이번엔 내가 오묘하게 좋아하는 5번
쇼팽의 곡을 듣다 보면 가끔 이렇게 감정이나 스토리가 안 느껴지는 것 같은 곡이 있는데 소나타에서도 장면과 장면을 환기시켜주면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느낌의 악장이 있다
이 곡도 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쇼팽 프렐류드 전체를 하나의 문학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4번에서 외롭고 쓸쓸한 장면이 진행되다가 이 5번에서 사건이 지나가고 감정을 환기시켜주면서 장면이 넘어가는 느낌 (6번의 장면으로)
이런 곡들은 멜로디도 없는 것 같고 음표는 많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막 휘갈겨 논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프렐류드를 들을 때 4번 다음에 나오는 이 5번이 우울함을 환기시켜주고 곡을 듣게 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느낌이 있어서 좋아한다
만약 4, 5, 6번이 계속해서 어두웠으면 곡을 들으면서 답답하고 지쳤을 수도 있다
23초부터 끝나는 부분의 느낌이 제일 듣기 좋았다
악보는 바로 밑
에키에르 악보를 추천
지금 5번 듣다가 그 뒷번호 곡들까지 계속 듣고 있는데 너무 좋다
들을 수록 매력 있는 게 쇼팽 프렐류드인 것 같다
역시 쇼팽 프렐류드는 한 곡 한 곡 따로 듣는 것 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쭈우욱 들어야한다
꼭 24번까지 악보 다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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