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꽃>
여름의 꽃밭은
침묵하는 꽃들로 물들었다
들꽃의 다름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찾곤 한다
제비꽃은 장미가 되려 자신을 붉게 물들이지 않고
할미꽃은 해바라기가 되려 하늘을 올려보지 않고
튤립은 데이지가 되려 활짝 피지 않듯
우리는 왜 타인을 모방하려 그리 부단한가
왜 너는 관찰하고 동경하고 열등감을 느끼는가
너는 무슨 꽃인가
어떤 향을 지녔는가
정이린
용산공원 백일장 은상 수상작
고1 여학생이 쓴 시라고 한다
참 마음에 든다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미술은 잘 모르지만 그냥 내가 봤을 때 좋으면 되는 거니까
예전부터 왠지 모르게 좋은 그림
호아킨 소로야 꽃을 든 이탈리아 소녀
그림 그리는 건 정말 자신이 없다. 살면서 그림을 그려본 적도 거의 없고, 누군가 알려준 적도 없다. 괜찮다. 지금 시작해도 되니까. 내가 살면서 느낀 게 있는데, 이 세상의 그 무엇이든, 내가 전혀 할 줄 몰랐던 것도 일단 시작만 하면 된다.
실제로 이렇게 보인 걸까?
보이는 대로 그린 걸까?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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