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전에 글 하나
오늘만 하면 2일 쉰다
오늘은 오랜만에 슈만의 곡을 가져왔다
손열음님이 처음 들었을 때 충격 받으셨다고 했던 곡
시작하자마자 공황이 올 것 같고 슬프고 분노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감정을 절제하고 연주하면 분노보다는 날카롭고 단호한 느낌이 들게 연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슈만의 곡들 중에서는 이렇게 좀 산만하고 조증이나 분노조절장애가 온 것 같은 곡들이 있다
물론 편안하고 황홀한 멜로디의 곡도 많지만 소품곡들에서 그런 경우가 많고 규모가 큰 곡을 보면 대체로 우유부단하고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원래 사람은 항상 안정적일 수 없으니까 곡도 양극단이 공존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작곡가가 있지만 슈만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악보는 바로 밑에
아르헤리치 연주
슈만의 곡들은 아르헤리치 연주가 내 취향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루바토를 과하게 하지 않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쳐야 슈만의 느낌이 제일 잘 살아나는 것 같다
아르헤리치는 테크닉 괴물이기 때문에 이렇게 빠르고 거침없이 몰아쳐야 하는 곡을 정말 잘 치는 것 같다
괜히 피아노 여제라는 별명이 붙은 게 아닌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 개 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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