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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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 동거

가요/밝은 거 듣고 싶을 때

by 알록달록 음악세상 2023. 11. 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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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잘 지내시죠?

제가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기분 좋으려고 글을 쓰는 거예요

이런 말을 하면 제 기분이 조금 좋아질 것 같아서요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이 모든 위험으로부터 항상 안전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찼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도 그 사랑을 나눠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하루 5분, 5분만 숨통트여도 살만하다고 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3분이나 채웠어요

여러분들 고마워요

노래 같이 들어요

사실 다 저한테 한 얘기예요

 

 

 

 

우편함이 꽉 차 있는 걸 봐도 그냥 난 지나쳐 가곤 해요
냉장고가 텅 비어 있더라도 그냥 난 못 본 척 하곤 해요
나는 부모님과 사니까요
아빤 오늘 좀 술을 드셨는지
내 방에서 잠이 드셨죠 양복 채로
엄만 오늘만 어렸을 때처럼
함께 자면 어떻겠냐고 괜찮겠냐고
불을 끈 순간 나 문득 어색함을 느낀 건
누구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다 맹세할 수 있지만
우편함이 꽉 차 있는 걸 봐도 그냥 난 지나쳐 가곤 해요
냉장고가 텅 비어 있더라도 그냥 난 못 본 척 하곤 해요
나는 부모님과 사니까요
내가 어렸을 때 얘길 엄마는 꼭 어제 일처럼 얘기하죠
나는 사실 기억이 없는 일들도
오래 전 옆에 누워서 칭얼대던 아이는
누구보다 당신을 더 사랑했다 확신할 수 있지만
고백할게요 나 거리에서 당신을 지나친 적 있어요
같이 살면서 같이 지내면서 못 본 척 지나친 적 있어요
우편함이 꽉 차 있는걸 봐도 그냥 난 지나쳐 가곤 해요
냉장고가 텅 비어 있더라도 그냥 난 못 본 척 하곤 해요
나는 부모님과 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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