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들었던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라흐마니노프 곡 중에서 피아노 협주곡 다음으로 많이 들은 곡이다
처음에 호로비츠가 치는 거 듣고 소름 돋아서 좋아하게 됐다
호로비츠가 내가 들어본 연주자중에서 이 곡을 젤 박력있고 미친 사람처럼 쳐서 초반에 소름이 돋았었다
근데 지금은 다른 연주자 연주를 더 많이 듣는다
왜냐면 다른 게 음질도 좋고 조금 더 자연스럽게 노래한다는 느낌이 더 강해서
일단 내가 젤 많이 들었던 티파니푼의 연주부터 올리고
그 다음으로 선우예권님과 유자왕, 호로비츠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하셨던 선우예권 님
우승할 당시에 라벨의 라발스를 연주하셨는데 곡은 좋아하는 곡이 아니지만 너무 멋있으셔서 그 영상을 몇 번 반복해서 봤다
그러고보니 라벨 곡은 하나도 안 올렸다
라벨 곡도 올려야겠다
근데 라벨 곡 중에선 내가 막 엄청나게 좋아하게 된 곡이 없는 것 같다
라벨은 내 취향은 아닌가보다
뿔랑 곡도 올려야겠다
제일 최근에 보게 된 영상인데 요즘은 이 영상을 제일 많이 본다
오늘 올린 연주들중에 제일 내 취향인 연주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난 이 연주인 것 같다
물론 내 귀는 변덕이 심하기 때문에 시기와 감정에 따라 또 다른 연주가 좋게 느껴지겠지만,
요즘은 유자왕 연주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시작부터 끝까지 노래가 안 끊긴다
마지막으로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전세계 피아니스트들의 무한한 존경을 받으며 마지막 낭만주의자라는 별명도 얻었던 호로비츠 연주
역시 호로비츠는 포르티시모와 피아니시모가 명확히 구분되는 연주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근데 그러면서도 느끼하지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가 끊기지 않으면서 곡의 색깔과 의도를 극단적으로 살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난 언제나 연주에서 제일 중요한 건 노래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좋은 연주자들은 다들 노래가 이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이건 원래 알고 있던 연주가 아닌데 방금 우연히 들으니까 좋길래
퇴근하고 집에 오면 새벽 1시라서 글 쓰는 게 조금 피곤하다
일은 안 힘든데 오고 가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그래도 붙어서 넘 다행이고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클래식 더 자주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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