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종 보는 개인 방송에서 틀어서 알게 된 노래인데 듣자마자 너무 너무 내 취향이라서 블로그에 올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진짜 좋다
카카오 프로필 뮤직 해야겠다
친구한테도 노래방에서 같이 부르자고 해야겠다
일년같은 하루가 흐른다
겨우 참아왔던 눈물을
또 한번 참아요
아직까지 아픈줄도 모르겠어
그냥 악몽같은시간이
지나가길 바랐어
내앞에 있는건 부드럽고 따스했던
그 사람이 아닌 낯선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어요
바람이 또 불어온다
이별이 내게로 온다
난 준비도 못했었는데
비마저 내리려 하나봐요
안녕 마지막 한마디 안녕
이제야 조금알것 같았던
사랑이 날 떠나가네요
아파 아파 하루 참았을뿐인데
어디가 아픈줄 모르게
너무나도 아팠어
내눈이 닿는곳 그대 어느곳이던지
너의 흔적들이 아직 남아있어
눈을 뗄수조차 없어요
바람이 또 불어온다
이별이 내게로 온다
난 준비도 못했었는데
비마저 내리려 하나봐요
안녕 마지막 한마디 안녕
이제야 조금알것 같았던
사랑이 날 떠나가네요
바보처럼 밀려온다
그리움이 내게온다
난 아직도 못 보냈는데
추억에 눈물이 밀려온다
안녕 마지막 한마디 안녕
이제야 조금 알것 같았던
사랑을 보내야 하네요
이번 글도 그냥 끝내기 아쉬우니까 내가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기고 싶은 책 내용 메모
(알랭 드 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초월적 가치가 아니라 선호에 기초해서 도덕적 판단을 했다. 홉스는 「법의 원리」에서 그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모든 사람은 자기를 즐겁게 하고 자기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기를 불쾌하게 하는 것을 악이라고 부른다. 사람이란 그 기질이 서로 다 다르기 때문에 선과 악의 일반적 구별에서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아가톤 하플로스, 즉 그냥 좋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나는 클로이가 나를 "불쾌하게" 했기 때문에 클로이를 악이라고 불렀다. 그녀가 악한 존재로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다. 나의 가치 시스템은 절대적 기준에 따라서 클로이의 범법을 설명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상황을 정당화하는 것이었다. 나는 고전적인 도덕주의자의 잘못을 범한 셈인데, 니체는 이 점을 간결하게 요약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동기와 관계없기 오로지 그 유용하거나 해로운 결과때문에 개별적 행동들을 선하거나 악하다고 부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렇게 된 계기를 잊어버리고, 선과 악이 결과에 관계없이 행동 자체에 내재된 특질이라고 믿게 된다.
나는 나에게 쾌락을 주느냐 고통을 주느냐에 따라서 클로이에게 어떤 도덕적 딱지를 붙일 것이냐를 결정했다. 나는 세계와 그녀가 이 세계 속에서 가지는 의무를 나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판단하는, 자기 중심적인 도학자였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비난할 때 그 행동 자체가 악이어서 라기보다는 그 행동이 "나에게" 불쾌했기 때문에 마치 그 자체로 악한 행동인 것처럼 비난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애인 관계인 남녀가 싸울 때도 대부분의 경우가 이런 경우인 것 같은데, 그들의 대화를 보면 "너가 잘못을 했으니까 내가 화나는 거라니까?" 라는 식으로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행동 그 자체가 악인 것처럼 나무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내 생각인데 이럴 땐 너가 한 행동은 "나쁘다" 또는 너가 한 행동은 "잘못됐다" 라고 하기 보다는 너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싫다, 나는 그게 싫다, 너가 그래서 내가 서운하다, 속상하다, 질투가 난다, 이렇게 "내 감정"을 말하는 게 더 옳은 것 같다
나에게 불쾌했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유별나거나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만드려 하지 않고 그냥 내가 느낀 감정을 말하는게 더 성숙하고 올바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인에게 화가 나고 애인을 바꾸고 싶더라도 말하는 방식이 성숙해야 하고 언제나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불쾌한 기분을 왜 느끼게 됐는지 그 감정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 깊이 고민을 해보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참거나 맞춰주라는 소리가 아니다 우리는 애인과 더 잘 지내기 위해서 서운한 점을 서로 얘기할 수 있고 그런 논쟁이 없는 이상적인 관계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말을 잘하는 방법 중 핵심적인 요소 하나가 "평가가 아닌 내 감정을 말하기"라는 글을 보고 메모했었는데, 거의 모든 대화 상황에서 어떤 평가 보다는 그냥 내 감정을 말하는 게 쓸데 없이 진지해지거나 쓸데 없이 아는 척, 잘난 척을 하지 않기 위해 도움이 될 것 같다
의사 전달을 잘하는 기본 요건은 자신의 성격 중 더 문제가 되거나 더 특이한 면이 있더라도 그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 능력이다. 의사 전달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분노나 성적 취향 또는 일반적이지 않고 거북할 수 있는 자기 의견에 대해 자신감을 잃거나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고 숙고할 줄 안다. 그들이 명료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수용 가능하다는 대단히 가치 있는 인식을 길러낸 덕분이다. 그들은 적정한 수준의 인내심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자신을 표현할 수단만 갖추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호의를 받을 만하고 또한 받을 수 있다고 능히 믿을 만큼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의사 전달을 잘하는 이런 사람은 어릴 적, 모든 면에서 적절하고 완벽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도 아이를 사랑할 줄 아는 보호자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축복을 누렸음이 분명하다. 그런 부모는 자식이ㅡ적어도 한동안은ㅡ가끔 이상하거나, 난폭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심술궂거나, 기이하거나, 슬퍼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수용할 줄 알고 그래도 가족의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 자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줄 안다. 그렇게 하여 자녀가 성인이 되고도 고백과 솔직한 대화를 지속할 수 있게끔 하는 용기의 매우 귀중한 원천을 이루어낸다.
잘 들어주는 사람은 의사 전달을 잘하는 사람 못지않게 드물거나 중요하다. 잘 들어주는 사람 역시 특별한 자신감이 그 비결이다. 어떤 확고한 가정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는 정보로 인해 경로를 이탈하거나 그 무게에 무너져 내리지 않을 수 있는 수용력 말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라면 마음속에 얼마간 담아둘 혼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미 경험을 통해 모든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른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남편의 시나리오에 다음과 같은 말로 대응할 수도 있었다. "당신의 그 공상은 생소한데다 솔직히 말하면 좀 역하기도 해. 그래도 그에 대해 들어보고 싶어. 내가 상대적으로 편안한 것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처하는 내 능력이 더 중요하니까. (생략) 가끔 당신의 생각이 아무리 나를 괴롭힌다 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나쁘게 생각하지도 않을 거야. 당신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야. 그래서 당신 마음속 기이한 구석구석들을 알고 싶고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고 싶어. 당신이 바라는 모든 일을 하거나 당신이 바라는 모든 존재가 되진 못할 거야. 당신도 마찬가지겠지. 하지만 우리가 자신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를 서로 용기 있게 얘기하는 그런 사람들이 될 수는 있다고 믿고 싶어. 그렇지 않으면 침묵과 거짓말인데, 그건 사랑의 진짜 적이잖아."
혹은 정반대로, 그녀는 불쾌해하는 자신의 태도 뒤에 항상 깔려 있는 심리적 취약성을 드러낼 수도 있었다. "내가 당신에게 뭐든 다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당신에게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안토넬라에 대한 당신의 판타지가 정말로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건 물론 아니야. 그저ㅡ언제나ㅡ다른 사람을 상상할 필요가 없기를 바라는 것뿐이야.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걸 알지만, 내가 가장 원하는 건 나 혼자서 당신을 만족시키는 거야."
결국 라비는 말하지 않았고 커스틴은 듣지 않았다. 대신에 두 사람은 극장에서 영화를 본 뒤 함께 저녁을 잘 보냈다. 그러나 그들 관계의 엔진실에는 경고 등이 켜진 뒤였다.
우리가 파트너로부터 두렵거나 충격적이거나 구역질 나는 말을 거의 듣지 않을 때가 바로 걱정을 시작해야 할 순간이다. 친절해서든 사랑을 잃을까 애절하게 두려워해서든 그런 말이 없다는 것은 우리의 파트너가 달콤한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상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가장 뚜렷한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저도 모르게 자신의 희망에 부합하지 못하는 정보에 귀를 닫아버렸고 그럼으로써 그 희망이 더욱 위태로워지리라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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