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컨셉은 의욕 없고 공허한 새벽에 듣고 싶은 노래
+ 그냥 이것저것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 속에 싸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네
손을 흔들며 떠나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요즘 노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
가사가 시 같아서 너무 좋다
별 헤는 밤이면
들려 오는 그대의 음성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그대 꽃 위에 앉고 싶어라
밤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그대의 숨결
두둥실 떠가는 쪽배를 타고
그대 호수에 머물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 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술잔에 비치는
어여쁜 그대의 미소
샤르르 달콤한 와인이 되어
그대 입술에 닿고 싶어라
내 취한 두 눈엔
너무 많은 그대의 모습
살며시 피어나는 아지랑이 되어
그대 곁에서 맴돌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 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어둠이 찾아 들어
마음 가득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진짜 졸귀
키키
오늘 도서관 가서 읽은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문장 메모하고 마무리
(임혜원 -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
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사람은 소설을 읽지 않아도 살지만, 소설은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타인과 자신의 경계를 무너뜨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어를 살짝 바꾸어 보겠습니다. 사람은 사랑을 하지 않아도 삽니다. 사랑이 없어도 세계는 있고 자기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사랑은 타인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만들어 줍니다. 그 과정에서 막막한 현실을 조금은 따뜻하게 덮어 준다고 믿어요.
한때 사랑이 사치라고 생각했던 여러분에게도 사랑을 믿는 행운이 닿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때로는 허무할 정도로 쉽게 무너지기도 합니다. 저는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서 왜 우리가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고민해야 하는지 실감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만과 편견에 빠진 꼴을 면치 못할 테니까요.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사랑을 아깝게 놓치게 될 수도 있고요.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한 사람의 가치관은 사랑할 때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거든요.
로맨스 속 사랑을 이해하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고, 이는 결코 단순한 오락으로 볼 수 없는 의미 있는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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