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을 해야할까
널 이만큼 알고도 다다른
우리의 끝
넌 이런 날을 알았으니까
아무렇지 않은 듯
막다른 이 길을 바라보다
늘 웃던 그대로
넌 기다린 날 알았으니까
희미해지던 마음에
소리 없이 물었지만
넌 여전히
따뜻하던 손 끝으로
다만 담담하게 나를 안아주고
넌 여전히
거짓말처럼 스며든
그 날 밤 푸르던 연한 눈빛으로
여기서 이제 그만 그쳐야지
아마 우린
무너진 시간 뒤로
맞닿은 이 길을 바라보다
난 그래도
난 예전의 널 기다렸나봐
제발 붙잡아 달라고
소리 없이 울었지만
넌 여전히
따뜻하던 손 끝으로
다만 담담하게 나를 안아주고
넌 여전히
거짓말처럼 스며든
그 날 밤 푸르던 연한 눈빛으로
여기서 이제 그만 그쳐야지
아마 우린
다를까요
눈 감아도 선명한 기억은
안되겠죠
유난히 아름답던 그 날에
넌 여전히
따뜻하던 손 끝으로
네 품에 가득히 나를 안아주고
넌 여전히
거짓말처럼 스며든
그 밤 날 부르던 연한 눈빛으로
사랑한다는 그 말 보내야지
여기서 이제 그만
그때 우린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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