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바흐를 제일 잘 연주하는 힐러리한 껄로 가져왔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모음곡은 바이올린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평생의 숙제라고 하는 곡들이라고 하고 그 중에서도 2번의 샤콘느가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난 피아노를 주로 들어서 바이올린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클래식을 들으면서 바이올린 연주도 많이 들었는데 이 곡은 아무리 많은 연주자를 들어도 이 녹음만큼 좋은 연주가 없었던 것 같다
이 곡은 피아노보다 바이올린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처음 들었을 때 이어폰 끼고 17분 49초 동안 정말 숨을 못 쉬고 들었었는데 그 당시의 감정과 이 노래가 잘 맞아서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들어본 곡중에서 제일 암울했던 곡
곡이 워낙 우울해서 웬만해서는 잘 안 듣게 되는데 이 곡과 어울리는 감정이 되었을 때 이 곡을 들으면 정말로 곡에 압도당해버리고 곡에 잡아먹히는 기분이 든다
맨 처음 올린 게 원곡인 바이올린 곡이고 여기서부터는 부조니가 편곡한 피아노 버전이다
나는 악기 중에서는 피아노를 제일 좋아하고 잘 알기 때문에 피아노 버전을 많이 찾아봤는데
이 영상은 연주자분이 테크닉적으로 어려움을 느끼신 것 같아서 실수가 많지만 이 분의 연주들을 찾아보니까 곡의 속도는 조금 느리게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곡을 노래하고 자신이 귀로 듣는 것에 집중하시는 것이 내 스타일이셨다
다음에 이 분이 친 다른 곡도 올려야겠다
피아노는 아무래도 열 손가락으로 더 많은 성부와 더 넓은 음역대를 한 번에 소리 낼 수 있어서 단선율 악기인 바이올린보다 화음이 더 풍성한 느낌이 들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피아노가 피아노만의 매력이 있듯이 바이올린도 바이올린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서로가 따라할 수 없는 느낌이 있다
바이올린은 울부짓는 듯한 소리와 소름끼치는 느낌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또 피아노라는 악기로는 할 수 없는 완벽한 레가토와 음을 연주한 후에도 그 음이 계속 커질 수 있는 것?
아무튼 나한테 최고 하나를 뽑으라고 한다면 맨 위에 올린 힐러리한의 바이올린 연주다
이건 지용님 버전
위에 꺼보다 이걸 더 좋아했고 더 많이 들었는데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연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크닉적으로 훨씬 안정적이고 더 빠르게 몰아친다
위에 영상이 연주 스타일은 내 취향이지만 스케일과 도약 부분에서 조금 절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건 완벽한 연주다
카카오뮤직으로 버스에서 자주 들었었다
역시 이 곡은 바이올린이 더 좋은 것 같다
16:56
루빈스타인 연주를 들으면 항상 이 사람은 느끼한 연주를 싫어하는 것 같다
담백하지만 무미건조하지 않게 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건 브람스가 편곡한 왼손으로만 치는 샤콘느
다닐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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