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 달과 6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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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 - 달과 6펜스

노래/슬픈 거 듣고 싶을 때

by 알록달록 음악세상 2021. 4.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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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심규선 님 노래 가져왔다. 이 노래는 원래 듣기만 했을 땐 좋다고 못 느끼다가 노래방에서 친구랑 불러보고 푹 빠졌다. 클래식 피아노 곡도 듣기만 할 때랑 다르게 쳐봐야 진짜 그 곡의 매력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요도 불러봐야 더 좋다고 느껴지는 곡이 있는 것 같다.

 

 

 

 

달빛에 비친 유리창도
이렇게 반짝이지는 않지
너의 눈물 맺힌 눈
검은 하늘에 아플 만큼
간절한 빛을 내던 별빛도
함께 맞던 아침도
너를 안고 있어도 넌 여기 없고
그을음과 타고난 재만 있잖아
아무래도 좋을 결말 따위
내게 상처 주게 허락 할 테니
다시 걸어보게 해줘 사랑에
난 이미 손 쓸 수 없게 돼버렸지만
멋대로 그대를 원하고 있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
난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지만
아무리 가시 돋친 말도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지
너의 침묵 텅 빈 눈
메마른 나무 가지 같은
너를 끌어안고 서서
쏟아내고 있는 눈물도
뿌리치듯 날 밀어내
네게 다가갈 수 없는데
나는 출렁이며 차올라
네게 넘쳐버리게
아아 무책임한 그대는
매일 얼굴을 바꾸네
내게서 도망치지 말아줘
나의 세계는 너로 세워지고 무너진다
모른 척 하고 있잖아
아무래도 좋을 결말 따위
내게 상처 주게 허락 할 테니
다시 걸어보게 해줘 사랑에
난 이미 손 쓸 수 없게 돼버렸지만
멋대로 그대를 원하고 있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
난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지만
나는 자꾸만 더 야위고 깊어만 지네
날카로운 달빛에
달빛에 비친 유리창도

 

 

 

 

 

소설 달과 6펜스의 블란치 스트로브의 입장이 되어서 가사를 썼다고 본 것 같다. 블란치 스트로브는 더크 스트로브의 아내인데, 스트릭랜드에게 마음을 빼앗겨서 남편을 버리는 여자다. 더크 스트로브는 소설에서 멍청할 정도로 착하고 아내 한 여자만을 사랑했던 캐릭터다. 자신을 버리고 바람 핀 아내를 끝까지 사랑했던 남자이고, 스트릭랜드를 위해서도 자신을 희생했던 캐릭터이다. 가여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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