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님 추천 노래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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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 님 추천 노래 모음 ★

가요/슬픈 거 듣고 싶을 때

by 알록달록 음악세상 2020. 7. 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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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 - IVORY

 

심규선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중에 한 분이다

목소리가 마치 방금 깐 비누같다
매끈하고 깨끗하다

내가 아는 가수 중에 심규선님 노래 가사가 읽는 재미 1등이다

발성이 좋아서일까 발음이 좋아서일까 가사도 잘 들리게 부르신다

이렇게 글을 쓰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부럽다

 


그대는

상아빛 사월의

달밤에 저 홀로

피는 꽃 같아요

어느 누구를 향해서 그렇게

흐드러지도록 피어있었나요

 

그대의

두 눈에 어리는

사람이 누군지

알기는 싫어요

아마 용서치 못 할 것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미워하니까요

 

한 잎 한 잎 또 잃어 가고 있어요

두 손이 아릴 때까지 쥐고 있던 꽃잎

봄은 주춤대듯 망설이듯 너의 운율을 따라

사위어 가고

 

노래를 마친 입술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몰라 굳었죠

보이지 않던 문들

 

우리 둘의 사이로

반짝이며 흘렀던 모든 꿈들이

이제는 저기 먼지 더께 속에

 

한 잎 한 잎 또 잃어 가고 있어요

두 손이 아릴 때까지 쥐고 있던 꽃잎

봄은 주춤대듯 망설이듯 너의 운율을 따라

사위어 가고

 

한 잎 한 잎 또 잃어 가고 있어요

차가운 비 속에서 몸을 떨던 별빛

발걸음을 뗄 때마다 다시 붙잡는 듯한 이 봄

사월의 그대

 

그대는 상아빛 사월의 달밤에 저 홀로 피는 꽃 같아요

 

 

 

 

[가사비디오] 심규선 - 석양산책 (feat.심규선 손글씨)

 

듣다가 너무 좋아서 눈 감고 들었다

슬프게 미소짓고 있는 표정이 떠오른다

 

 

 

온 세상이 금빛에 물들어가고

우리 둘이 말없이 걷고 있을 때

나 이해할 수 없는 감격들로

불현듯 슬픔이 저물었음을 아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모두 떠났고

내 곁에는 오직 그대만 남았소

나 이해할 수 없는 방법들로

나를 수도 없이 다시 일으키며

 

사랑스러운 나의 그대를 위해서

내가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을 알고 있나요

아무 말도 없을 때 더 많은 말을

나눌 수도 있음을 알게 해 주었소

 

공중그네 같았던 나의 인생은

매달린 채 붙잡을 손이 없었소

누군가 날 허공에 던졌을 때

그대 날 붙잡고 내 삶을 안았네

 

사랑스러운 나의 그대를 위해서

내가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을 알고 있나요

아무 말도 없을 때 더 많은 말을

나눌 수도 있음을 알게 하였소

 

꾸민 데 없이 말간 그대의 얼굴에

문득 옅게 피어오르는 미소가 있소

그 순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무엇이든 그 무슨 일이라도 다 하겠소

 

 

심규선 - 수피

 

요즘은 이 곡을 제일 많이 듣는다

 

 

우거진 나무 밑에서 잠시 짐을 풀었네

나뭇잎의 화음에 맘을 빼앗겨

떠들썩한 세상의 여행에 지친 우리

시달리던 모든 걸 여기 내려놓으리

푸른 바람이 불어 잠든 별을 깨우면

감당할 수 없는 하루도 끝나리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고 싶었던

순간들도 이윽고 바래져가네

날 떠나지 마오 내 곁에 있어줘

서로의 감은 두 팔이 하나가 되듯이

세상에 꺾이고 부러진 내 안에

사랑이란 푸른 잎이 돋아나게 하는 나의 숲이여

여기 부드러운 흙에 뿌리를 내려

너의 얼굴을 닮은 잎사귀가 춤춰

나의 웅크렸던 등에 생기가 움터

날 떠나지 마오 내 곁에 있어줘

날 떠나지 마오 내 곁에 있어줘

서로의 감은 두 팔이 하나가 되듯이

세상에 꺾이고 부러진 내 안에

사랑이란 푸른 잎이 돋아나게 하는 나의,

숲이여

 

 

 

 

 

심규선 - 소로

 

어떻게 이렇게 숨을 뱉고 이렇게 글을 쓰실까

 

 

 

남들처럼 빠르게 달리진 못 해도

터벅터벅 걸어온 날들이 쌓였소

세월이 참 빠르다 빠르다 하더니

이토록 순간일 줄은 진정 몰랐소

그대여 두려워마시오

길 위에서는 누구나 혼자요

어디로 가든 그 얼마나 느리게 걷든

눈앞의 소로를 따라 묵묵히 그저 가시게

지름길과 복잡한 대로를 피해서

누군가가 밟아서 난 굽고 좁은 길

나도 뒤에 올 외로운 그 누구 위해서

한 발 한 발 더 보태어 다지듯 걸었소

그대여 두려워마시오

길 위에서는 누구나 혼자요

어디로 가든 그 얼마나 느리게 걷든

눈앞의 소로를 따라 겸허히 그렇게

세상의 명예는 독주라오

마시면 마실수록 취하고

휘청댈 뿐 고요히 숨어 솟는 샘물 찾아

조금은 목마른 듯이 그렇게 가시게

그대여 외로워마시오

모든 길들은 결국 다 이어져 있소

막다른 길 끊어진 길도 밟아가다 보면

먼 훗날 뒤돌아 볼 때 그대의 소로가 될 테니

 

 

 

 

 

 

심규선- 우리는 언젠가 틀림없이 죽어요

 

최근 가장 좋아하게 된 노래

기분 좋아지는 재즈 특유의 분위기가 섞여있다

곡 제목만 봤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예상이 안 갔다

가사를 보면서 들었는데 노래가 끝나고 이유 없이 굉장히 행복했다

어쩌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마음아닐까?

오늘을 사는 거

지금 현재를 눈부시게, 춤추며 사는 거

 

 

 

우리는 언젠가 틀림없이 죽어요
애써 서두르지 않아도 말이에요
누구도 인생의 남은 날을 몰라요
눈이 부시도록 웃어요
아 오월의 청보리와 바람의 춤을
그대여 혹시 본 적이 있나요
수천 송이 해바라기의 들판 그 위로
구름 그림자가 지나는 모습은요
겨울 하늘에 일렁이는 오로라
모두 너를 기다리는데
우리는 언젠가 틀림없이 죽어요
그리 실감 나진 않아도 말이에요
누구도 인생의 남은 날을 몰라요
눈이 부실 만큼 누려요
살아있음을요
아 아무도 걷지 않은 눈의 융단을
그대여 처음 밟은 적 있나요
별빛 지는 백사장 위에 금빛 모래를
파도 거품이 씻어내는 모습은요
소나기 끝에 나란히 뜬 무지개
모두 너를 향해 웃는데
우리는 인생의 많은 것을 놓쳐요
영원히 살듯이 착각도 하고요
인생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아요
눈이 부시도록 살아요
너의 오늘을요

 

 

 

 

심규선 - 안

 

이것도 최근에 알게 돼서 빠진 곡

피아노 반주랑 심규선님 목소리 듣다가 숨이 멈춰지는 순간이 있었다

애니메이션 ost나 웹툰 ost로 쓰여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좀 바보 같지만 너는 신을 믿어
아주 작은 일조차 우연일 리 없음을
아무도 없지만 넌 가끔 기도해
마치 누군가 네 말을 듣고 있는 것처럼
햇살이 내릴 때 새벽 비 내릴 때
넌 누군가에 감사해 아직 느낄 수 있음에
네 숨이 막힐 때 어둠에 갇힐 때
넌 누군가에 감사해 아직 아플 수 있음에
너의 앞에 내가 설게
너는 너무나도 작고 약하지만
아름다운 안을 가진 걸
나는 만신창이처럼 비틀대며
너의 앞에 다다랐네
아름다운 안 너의 안
두드리며
좀 모순되지만 난 너를 알고서
믿지 않았던 것들을 믿고 싶게 됐다고
별빛이 가릴 때 눈앞이 번질 때
난 누군가에 감사해 아직 버틸 수 있음에
내 무릎 꺾일 때 안개가 걷힐 때
난 누군가에 감사해 아직 더 갈 길 있음에
너의 앞에 내가 설게
너는 너무나도 작고 약하지만
아름다운 안을 가진 걸
나는 만신창이처럼 비틀대며
너의 앞에 다다랐네
아름다운 안 너의 안
두드리며
머물 곳을 찾았네
내 사납게 설켜있던 꼭 불에 탄 자국처럼
거친 내게 네 한 쪽을 내어준
너의 안에 그 마음 안에
우린 만신창이처럼 비틀대도
서로 앞에 찾아왔네
아름다운 안 너의 안
화살처럼 서로를 향해 쏘아진 채
겨우 여기 다다랐네
아름다운 안 너의 안
열어주렴

 

 

 

심규선 - Naked

 

우리가 평생 타인에게 가장 기대하는 게 어쩌면 이런 마음이 아닐까

 

 

 

빗장과 자물쇠로 걸어 잠궈둔
검어진 어둔 구석에
그 깊은 안쪽에
오래 침묵해온 채로
자기 자신을 가둬두고 숨은 사람
그게 바로 나야
자장가도 빗소리도 부드러운 숨소리도
아늑한 촛불도 더운 체온도 없이
차라리 혼자 눈을 감고
웅크린 채 잠드는 게 더 편해진 사람
그게 바로 나야
울어도 되니 오늘
너의 앞에서
줄곧 숨기고만 싶어 했던
나약한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겠니
너의 앞에 벌거벗은 맨 맘을
혼자 있겠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떨구고
돌아서 후회할 나쁜 말을
네 앞에서 쏟고
어딘가 말 문이 막힌 듯이
할 말도 못하는
이런 엉망인 내 모습
눈 감아 주는 너
울어도 되니
오늘 너의 앞에서
줄곧 숨기고만 싶어 했던
나약한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겠니
너의 앞에 벌거벗은 맨 맘
그래 난 너무 오래 혼자였었나 봐
울어도, 울어도 되니 오늘
너의 앞에서 (너의 앞에서)
줄곧 숨기고만 (숨겨왔었던)
나약한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겠니 (받아줄래)
너의 앞에 벌거벗은 맨 맘을
Naked for you
I am naked for you

 

 

 

 

 

심규선 - 지는 싸움

 

심규선님 노래는 가사를 읽기 위해서라도 다 들어봐야 한다

 

 

 

이런 여름밤에 누군가를
자꾸 생각하는 건
느슨해진 마음 때문만은 아니죠
지금 어디냐고 뭐하고 있냐고
자꾸 묻고 싶은데
이런 내가 나조차도 겁이 나는 걸
믿을 수밖에 없던 말들 너무 많이 어겨진 약속
난 맹세컨대 두 번은 사랑을 못 할 줄 알았어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아 자꾸만 마주치는
눈을 다른 말로 설명할 핑계를 더는 못 찾겠어요
그래 그대와 나 사이에
설명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있어요
난 오히려 더 아닌 척해도
무시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있어요
바로 이게 사랑이라면-
너 소리쳐 더 불러줄래요
내 이름을
분명 나만큼의 두려운 맘을
너도 갖고 있겠죠
우린 서로 뒷모습만을 바라보니까요
어딘가 좀 어색한 표정
내 말투도 바보같아
자꾸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서
음, 나도 참 미치겠어요
그래 그대와 나 사이에
설명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있어요
난 오히려 더 아닌 척해도
무시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있어요
바로 이게 사랑이라면-
모르는 척해도 사라지지 않으면
나 소리쳐 더 불러볼래요
용기 없이 그냥 멀어지긴 싫어요
별자리가 수놓인 밤의 물결
우리 둘을 뒤덮고
기다림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늘 지는 싸움의 끝에
그대와 나 사이에
설명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있어요
난 오히려 더 아닌 척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그 느낌이 있어요
바로 이게 사랑이라면-
모르는 척해도 사라지지 않으면
나 소리쳐 더 불러볼래요
용기 없이 그냥 멀어지긴 싫어요
바로 이게 사랑이라면
바로 이게 사랑이라면

 

 

 

 

심규선 - 소년에게

 

너는 우는 법을 알기도 전에
참는 법부터 배운 가여운 아이
너의 고인 눈에 출렁거리는 눈물
너무 오래 간직되어온 그것
고장 나버린 장난감
넘어져 버린 자전거
달아나버린 시곗바늘
계절의 늪
나의 작은 소년에게
드러내 너의 상처를
바람에 닿고 흉이 남아도
내 어린 소년에게
드러난 너의 흉터를
다독일 기회 주지 않겠니
너는 걷는 법을 알기도 전에
숨이 차도록 달려야 했던 아이
너의 메인 목에 출렁거리는 눈물
너무 오래 억눌러온 그것
못 이길 술에 취하고
마음을 참고 가둬도
제방을 넘어 범람하던
시절의 읍
나의 작은 소년에게
드러내 너의 상처를
바람에 닿고 흉이 남아도
내 어린 소년에게
드러난 너의 흉터를
다독일 기회 주지 않겠니
내 작은 소년에게 그대
지는 태양을 등지고
먼지 속에서 걸어가
널 할퀴었던 인생에게 그래
자랑해 너의 상처를
드러내 너의 걸어온 날을
소년에게

 

 

 

심규선 - 아플래

 

카카오 프로필 뮤직도 했었던 곡

심규선님 목소리랑 악기 소리 듣다보면 평상시에 가요를 들을 때랑은 조금 다른 기분이 드는 것 같다

실제 재즈 공연이나 예술 공연 보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눈을 감아도 네 얼굴이 보이는 걸 어쩌겠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하고 아플래

모든 새들이 일제히 날갯짓하면
이런 기분일까
슬픔조차도 달콤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그대는

수 없이 난 네게 굴복해
네가 날 보지 않을 때도
아름답지만 무자비 하네
혼자 하는 짝사랑은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눈을 감아도 네 얼굴이
보이는 걸 어쩌겠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하고 아플래

자른 앞머리 알아채주길 기대해
결국 몰랐지만
너에 대한 건 아무리 조그만,
조그만 것도 다 알고 있는데

수 없이 설레임을 주네
어깨가 또 맞닿을 때면
볼 안쪽을 짓 깨무는
나의 혼자 하는 짝사랑은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귀를 막아도 네 목소리
들리는 걸 어쩌겠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하고 아플래

아파도 돼 난 입버릇처럼
또 멍하니 네 이름 불러
이름 불러
바보야 오늘은 너,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이젠 너무 늦었잖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 하고
아플래

 

 

 

 

심규선 - 피어나

 

심규선님 노래는 다 듣기 좋다
멜로디가 내 취향이 아닌 곡까지도 심규선님만의 분위기와 가사 때문에 좋다
심규선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행운이다
심규선님 목소리는 사람의 긴장 수치를 0으로 만드는 것 같다

가사가 다른 노래들에서는 보기 힘든 문장, 문학적 표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노래를 들으면서 시, 소설까지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노래를 들으면 여러 사람들과 과거, 추억들이 떠오른다

이거 뮤비도 이쁘다

 

 

 

한 조각 햇빛도 들지 않는
그런 캄캄한 궁지에
바람을 타고서 날아왔나
작고 외로운 꽃씨
어둡고 후미진 골목에서
넌 뿌리를 내렸지
눈길조차도 머물지 않는 그런
꼭 버려진 아이 같이
구둣발에 채이고
머리 위 태양은 타는 듯 뜨겁네
아침이 더디 오길 긴 밤 지새우며
달빛에 위로해
여린 줄기 사이로 잎맥을 따라서
밀어 올리는 건
외로움도 아니요 원망도 아니요
살아 있다는 증거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꽃은 피어나
매일 아프고 두려운 일들에
짓밟혀도 꽃은 피어나
멍든 가슴에 오래 맺힌 꽃 터지듯
병든 이 세상에 너의 향기로
너의 몸짓으로 디디고 일어나
피어나
메마른 바람이 허공에로
자장가를 부르면
의미조차도 알지 못해도 슬퍼
꼭 엄마의 노래 같이
헛된 꿈은 쌓이고 거리 위
세상은 차갑게 식었네
안개비라도 오길 긴 밤 지새우며
별빛에 기도해
어린 가지 사이로 잎새 끝끝마다
뻗어 올리는 건
그리움도 아니요 핑계도 아니요
살아 있다는 증거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꽃은 피어나
매일 아프고 두려운 일들에
짓밟혀도 꽃은 피어나
멍든 가슴에 오래 맺힌 꽃 터지듯
병든 이 세상에
너의 향기로 너의 몸짓으로
디디고 일어나
사람들은 그 꽃의 이름을 몰라
영원히 그럴지 몰라
누가 봐주지 않아도
너의 꽃 피워올려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꽃은 피어나
어떤 불행에 가난에
아무리 짓밟혀도 꽃은 피어나
너의 가슴에 오래 맺힌 꽃 터트려
멍든 이 세상에
너의 향기가 멀리 퍼지도록
고개를 들어
자 피어나

 

 

심규선 - 바다새의 노래

 

이 곡은 악기 소리가 듣기 좋다

동양적인 느낌이 난다

마지막 날아가오 멀리 에서 소름이 돋았다

심규선님 노래는 숨소리가 잘 들려서 그런지 울면서 부르시는 것 같아서 나도 울 것 같다
깊은 동굴에서 울고있는 천사의 목소리 같다
숲속에서 이런 목소리로 노래하는 걸 들으면 나도 모르게 동굴안으로 따라갈 것 같다

 

 

 

두 눈 감아주오
진주 같은 눈물 한 방울 떨구기 전에
고개를 뒤로 젖히고
파도 소릴 들어 보오
깊고 푸른 바다
끝없이 너의 발 치를 적시는 파도
기지개 켜던 두 팔은
흰 날개가 되었다오
솟구치고 추락하며
파도 위를 날으는 새여
끝이 없는 이 해변에
모래 한 줌 쥐었대도
놓아주오 다 보내주오
너는 하늘을 날으는 새요
성긴 외로움도 눈물도
바람결에 던져주고
절벽 위의 둥지 그 속에
작은 몸을 숨기고
만조를 기다려 눈물을 버린다
연풍이 불어와 젖은 깃
모두 꺼내 말리고
아아 온몸으로
다시 한번 또 가리라고
날 우짖는 바다새
솟구치고 추락하며
파도 위를 날으는 새여
끝이 없는 이 해변에
모래 한 줌 쥐었대도
놓아주오 다 보내주오
너는 하늘을 날으는 새요
성긴 외로움도 눈물도
바람결에 던져주고
날아가오
멀리

 

 

 

 

 

심규선 - 강(+가사)

 

가사에 꽃혔던 노래다

시에 멜로디를 붙여서 읊어주는 것 같다

슬픈 사람이 노래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심규선님 노래를 슬플 때 들으면 정말로 눈물이 난다

 

 

 

내 평생 그토록

아름다운 환상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조금은 체념하오

이별이 이토록

덜컥 우리게 와서

하나였던 둘이를 갈라놓을 수 있을진 몰랐소

 

붙잡을 새 없이

떠나 보낸 사람을

아직 내게 이토록 강하게 묶어주는

단 하나의 끈이

오직 슬픔이라면

나는 차마 이조차 놓치지 못하겠소

 

그 어떤 시나 노래로 설명할 길 없소

찢겨져 나간 자리를 메꿀 수가 없소

어느새 그대는 나의 다른 이름이며

뒤집어 쓴 이 허울로 또 하루를 사오

나의 슬픔의 주인

내 눈물의 주인

이 모든 아픈 노래는 그대를 향하네

 

나 가진 것 없고

마음도 가난할 때

네게 오직 상처와 모진 말만 안겼소

흔해 빠질 만큼

많고 많은 좋은 것

이젠 주고 싶어도 전할 방법이 없소

 

그 어떤 시나 노래로 설명할 길 없소

무너져버린 자리를 되쓸 수가 없소

아직도 후회는 나의 밤을 물들이며

짓이겨 끈 담뱃불로 또 하루를 사오

 

누가 내게 일러 주었나

떠나거든 돌아보지 말라고

다시 못 올 강을 건넜나

울음 섞인 내 노래만 강을 건너가네

 

그 어떤 시나 노래로 설명할 길 없소

찢겨져 나간 자리를 메꿀 수가 없소

어느새 그대는 나의 다른 이름이며

뒤집어 쓴 이 허울로 또 하루를 사오

나의 슬픔의 주인

내 눈물의 주인

이 모든 아픈 노래는 그대를 향하네

 

 

 

 

 

심규선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에서 더크 스트로브의 부인 블란치 스트로브의 입장에서 썼다는 가사

(더크 스트로브는 소설에서 멍청할 정도로 착하고 아내 한 여자만을 사랑했던 캐릭터
자신을 버리고 바람 핀 아내를 끝까지 사랑했던 남자이고 스트릭랜드의 그림에 대한 재능을 존경해서 스트릭랜드를 위해서도 자신을 희생했던 캐릭터이다
가엾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캐릭터
스트로브가 어떤 캐릭터인지 엄청 길게 썼다가 소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다 지웠다
블란치 스트로브는 소설의 주인공인 스트릭랜드의 거만하고 양심없고 예의없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진저리 칠만큼 싫어하다가 결국 남편을 버리고 스트릭랜드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다
하지만 결국 싸이코패스급으로 잔인하고 이기적인 스트릭랜드의 사랑을 얻지 못 해서 자살을 하는 캐릭터
스트릭랜드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성향이 너무 없어서 싸이코패스라고 표현했지만, 그럼에도 마음껏 욕할 수 없는 이유는 스트릭랜드가 누군가에게 행동을 강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더크 스트로브 또한 자발적으로 스트릭랜드를 존경하고 도와준 거고)
내용을 조금 알고 가사를 보면 조금 더 몰입이 잘 될 것 같아서

이 노래는 처음에 들었을 땐 그냥 듣고 넘겼던 거 같은데 친구랑 노래방에서 불러보니까 곡이 너무 좋았다
듣기만 하는 거랑 불러보는 거랑 또 다른 느낌이다

 

 

 

달빛에 비친 유리창도
이렇게 반짝이지는 않지
너의 눈물 맺힌 눈
검은 하늘에 아플 만큼
간절한 빛을 내던 별빛도
함께 맞던 아침도
너를 안고 있어도 넌 여기 없고
그을음과 타고난 재만 있잖아
아무래도 좋을 결말 따위
내게 상처 주게 허락 할 테니
다시 걸어보게 해줘 사랑에
난 이미 손 쓸 수 없게 돼버렸지만
멋대로 그대를 원하고 있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
난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지만
아무리 가시 돋친 말도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지
너의 침묵 텅 빈 눈
메마른 나무 가지 같은
너를 끌어안고 서서
쏟아내고 있는 눈물도
뿌리치듯 날 밀어내
네게 다가갈 수 없는데
나는 출렁이며 차올라
네게 넘쳐버리게
아아 무책임한 그대는
매일 얼굴을 바꾸네
내게서 도망치지 말아줘
나의 세계는 너로 세워지고 무너진다
모른 척 하고 있잖아
아무래도 좋을 결말 따위
내게 상처 주게 허락 할 테니
다시 걸어보게 해줘 사랑에
난 이미 손 쓸 수 없게 돼버렸지만
멋대로 그대를 원하고 있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
난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지만
나는 자꾸만 더 야위고 깊어만 지네
날카로운 달빛에
달빛에 비친 유리창도

 

 

 

 

 

심규선 - 데미안

 

이것도 노래 제목이 원래 소설 책 이름

 

 

새들이 날아오를 때
그리운 곳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오고
문득 고개를 들어
저 하늘을 바라보겠죠
쉼 없이 늘 앞만 보고 달려
다다른 곳 그곳이 어디든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젠 알게 됐으니
두 번 다시는 흔들리지 말고 가
묶인 것에서
너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
멀리 있지 않아요
끝없이 바람과 후회가 밀려와도
추락하면서 날아오르는 새처럼
Go Forward
끝없는 길 잃어버린 기억
소중한 건 놓치고 나서야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이젠 알게 됐으니
두 번 다시는 돌아보지 말고 가
묶인 것에서
갇힌 것에서
너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
멀리 있지 않아요
끝없이 바람과 후회가 밀려와도
추락하면서 날아오르는 새처럼
Go Forward
우리가 만든 가면은
우리의 얼굴이 돼요
슬퍼하기에 삶은 덧없이 짧고
후회하기엔 일러요
추락하면서 날아오르는
법을 배우는 새처럼
Go Forward Go
Go Go Forward
후회로 가득했던
지난 밤은 잊어버리고
달리는 아이처럼
벅차오르는 심장을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만

 

 

 

 

 

 

 

심규선 - 선인장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 두고서

한달에 한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 하게만 주고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 보이고

가시가 돋아서

어둡게 보여도

걱정 하지마

이내 예쁜 꽃을 피울테니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 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 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 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 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봄에 서 있을게

 

 

 

 

센티멘탈 시너리 - Heavenly Sky (Feat. 심규선)

 

I saw the light at the end of life
난 삶의 끝에서 빛을 봤어
I knew that last time will come
끝낼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걸 알고 있어
Now, I close my eyes and stop in long my life
지금 난 눈을 감고 긴 삶을 끝내

The strange light, I`m not afraid
어지러운 빛, 난 슬프지 않아
I already knew i must leave here
난 여길 떠나야 했다는 걸 알았으니까
Another endless time
또다른 끝없는 시간
For promised better new world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 같아
Lies and trouble and wars is
거짓말, 문제와 싸움들은
Fade far away
멀리 희미해져가
Silent nights
고요한 밤들은
Lead me with your light
나를 빛으로 이끌어가
I`ll leave for the heavenly sky
나는 곧 천국의 하늘로 떠나네

No clouds in the sky and flowers fall
구름 없는 하늘과 떨어지는 꽃
Somewhere in this night
이 밤의 어딘가에서
White birds singing heavenly sky
흰 새들이 천국을 노래해
I realize that I arrived in heaven
난 천국에 도착한 거야
It`s a new world
여긴 새로운 세상이야

Sunshine and starlight make me fly
햇빛과 별빛은 날 날게 해
Sometimes when I need it
가끔 필요할 때
Spirit is on my side
내 맘대로
Always
영원히
I believe that I arrived in heavenly sky
난 천국에 도착한 것 같아

 

 

 

심규선 - INNER

 

그대의 안에 다 있어요 할 때 너무 좋다

 

 

애를 쓰는 것도 참는 것도
아무 의미 없다고
잠에서 깨면 나는 도망치고 싶었지
늦은 오후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앉아서
나의 허공을 노려보는 것도 지칠 때쯤
구원자를 보내줘요
난 누구라도 좋으니 단 한 번만
내 이름을 불러줘요
난 괴롭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어요
믿었던 꿈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대를 등지고 깊은 생채기만 남겼대도
잊지는 말아줘
네게 정말로 필요한 그 모든 것들은
그대의 안에 다 있어요
다른 누군가의 그림자에 숨어있는 자신이
나조차 이제 익숙해져 가고 있을 때쯤
내 악마를 죽여줘요
난 스스로 다치게 할 것만 같아요
이 형벌을 끝내줘요
난 한 번도 뜨거워 본 적이 없어요
믿었던 꿈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대를 등지고 깊은 생채기만 남겼대도
잊지는 말아줘
네게 정말로 필요한 그 모든 것들은
그대의 안에 다 있어요
길었던 밤들이 터질 것 같은 앙금이
눈물로 차올라 깊은 물 속으로 잠긴대두요
잊지는 말아줘
네게 정말로 필요한 그 모든 것들은
그대의 안에 다 있어요

 

 

 

 

심규선 - 부디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제발 이 거친 바람이
나를 넘어뜨리려 해

저기 우리 함께 눈물짓던
그 때 그 모습이 보여
이젠 눈이 부시던 날의 기억
그래 그 순간 하나로 살테니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이제 잡은 두 손을 다신
놓지마 제발

그대 이렇게 다시 떠나가는 날
이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는 또 다시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줘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이번에 알았는데 심규선님이 쓰신 책이 한 권 있다

『밤의 끝을 알리는』 이라는 에세이 책인데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바로 도서관에 예약했다

읽고 메모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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