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처음이었어 설레어 잠 못 든 것
내겐 처음이었어 소리 내 울었던 것도
이미 늦었다는 걸 떠날 만했다는 걸
내가 초라해진 후에 알았어
미안한 마음 없이 또 다른 사랑하길
좋은 사람 만나려 날 스쳐간 것처럼
부디 너를 보낸 게 잘한 일이 되도록
더욱 눈부시게 웃어주기를
우린 어쩌다 헤어진 걸까
수없이 부른 이름인데
그토록 간절했었는데
나는 어쩌다 잊지 못할까
어른인 척 보냈으면서
뒤돌아 아이처럼 또 울어
바쁘다는 핑계로 널 혼자 버려두고
이해해 줄 거라고 내 멋대로 믿었어
너와 다투기 싫어 시시한 농담으로
얼버무린 거 그것도 미안해
우린 어쩌다 헤어진 걸까
수없이 부른 이름인데
그토록 간절했었는데
나는 어쩌다 잊지 못할까
어른인 척 보냈으면서
뒤돌아 아이처럼 또 울어
매일 너를 숨 가쁘게 했던 내가
나 이제는 아무것도 못해
세상을 가지고 싶어 나 욕심부렸나
너의 자랑이 되고 싶었나
우린 어쩌다 끝이 난 걸까
부족한 나를 택해주고
사소한 것에 웃었는데
이젠 어쩌다 만나지는 마
이제는 너를 웃게 하는
너만큼 좋은 사람을 만나
오늘 당근마켓 거래가 한 번에 4개나 잡혔다
다 팔면 10만원 벌 듯
다음주부턴 서울에 있는 회사에 출근하게 됐다
집에만 있으면 음악이 좋게 안 느껴진다
일을 하면 집에서 쉬는 시간이 소중해지고 여가 시간에 듣는 음악도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음악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다
설레이는 감정이 있어야 모든 게 의미있어지는 것 같다
일을 시작하면 지금의 생활이 그리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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