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패닉 노래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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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패닉 노래 모음 🎵

가요/버디버디, 싸이월드 미니홈피 노래

by 알록달록 음악세상 2020. 11. 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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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 숨은그림찾기

 

초등학생 때 제일 좋아했던 노래 중에 하나
중간에 살짝 별로라고 생각이 드는 구간이 있지만

처음 들었을 때 이적님이 부르는 파트의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와서 미친듯이 좋아했었다
나를 믿어요 그 상처까지 내게는 모두 힘이 되어줘요
이 부분

이적님은 지금은 다행이다로 유명하시지만 패닉 때 노래가 더 좋은 것 같다
난 패닉 세대는 아니지만 이 노래 때문에 패닉을 알게 돼서 패닉 노래를 찾아서 듣게 됐다

 



나를 안아줘요 너무 외로워요
그대 뒤에 숨은 그댈봐요


나를 안아줘요 너무 외로워요
그대 뒤에 숨은 그댈봐요
매일 아침이면 숨이 가빠와요
숨은 그림찾기 슬퍼져요


누구의 표정에서
누구의 마음으로
내일은 어떤가면 준비 되죠
이제는 모두벗고 웃어요
내게 남은 힘 줄수 있으니


나를 믿어요
그 상처 까지 내게는
모두 힘이 되어줘요
그댈 알아요 내 마음속으로
달려와 줘요

나의 얼굴 뒤에 무엇이
숨었기에 굼금해하다가
이젠 정말 모두 다 피해
난 그냥 이게 좋아
왜 이리 나를 도와
오히려 그런모습
내눈엔 정말 아니꼬와
모두가 나를 보고
누구나 다릴꼬고
가식가식 넘친 자식 자식
불러도 상관없어
나는 나만의 세계
그 속에 숨었으니
한번 날 불러봐 더 쎄게


거기서 조금 나와
거기서 조금 나와
여기서 조금 나와
여기서 조금 나와
너무도 차가와 너무도 차가와
내게로 다가와 내게로 다가와
조금만 가까와 조금만 가까와
너무도 아까와 너무도 아까와
정말로 고마와 정말로 고마와
아무리 불러도 나는 소용없다
이것이 나다 와


때론 거울속에 그대 두렵겠죠
나도 가끔씩은 그런걸요
우리 같이 보고 눈물 흐르도록
실컷 웃고 나면 그만이죠


누구의 표정에서
누구에 마음으로
내일은 어떤가면 준비 되죠
이제는 모두 벗고 웃어요
내게 남은 힘 줄수있으니


나를 믿어요
그상처까지 내게는
모두 힘이 되어줘요
그댈 알아요 내 마음
속으로 달려와 줘


나를 믿어요
그 상처까지 내게는
모두 힘이 되어줘요
그댈 알아요 내 마음
속으로 달려와 줘요

 

 


 

 

 

패닉 - UFO

 

처음 시작 나레이션 때문에 소설을 듣는 것 같은 곡
패닉은 자신들의 생각이나 철학(사회 비판 포함)을 가사를 통해 표현하려고 했던 밴드라고 한다
이적님이 훗날 인터뷰에서 "우리가 패닉이란 이름으로 하고자 했던 음악은 2집이 가장 가깝다"라고 했다고 하는데 이 곡도 2집 곡중에 하나다
당시에는 검열 때문에 패닉의 곡들이 19금 판정을 받거나 제재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적님은 지금은 이미지가 그렇지 않지만 원래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날 것의 느낌이 나는 가수셨던 것 같다

 

 

 

 

어느날 밤 이상한 소리에
창을 열어 하늘을 보니
수많은 달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어느새 곁에 다가온 할머니가
내 손을 잡으며
속삭이듯 내게 말했다
그들이 돌아왔다고
왜 모두 죽고나면 사라지는 걸까
난 그게 너무 화가 났었어
남몰래 그 누구를 몹시 미워했었지
왜 오직 힘들게만 살아온 사람들
아무것도 없는 끝에서
어딘가 끌려가듯 떠나는 걸까
살찐 돼지들과 거짓 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 했던
피 흘리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 돌아와
이제 이 하늘을 가르리
짓밟고 서 있던 그들 거꾸러뜨리고
처음으로 겁에 질린 눈물 흘리게 하고
취한 두눈으로 서로서로서로의 목에
끝도 없는 밧줄을 엮게 만들었지
자 일어나
모두가 반길 수는 없겠지만
그자신이 그이유를 제일 잘 알겠지만
마지막 달빛으로 뛰어가봐
날아와 머리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 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으리
저기 하늘 밖으로
살찐 돼지들과 거짓 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 했던
피 흘리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 돌아와
이제 이 하늘을 가르리
짓밟고 서 있던 그들 거꾸러뜨리고
처음으로 겁에 질린 눈물 흘리게 하고
취한 두눈으로 서로서로서로의 목에
끝도 없는 밧줄을 엮게 만들었지
자 일어나
모두가 반길 수는 없겠지만
그 자신이 그이유를 제일 잘 알겠지만
마지막 달빛으로 뛰어가봐
날아와 머리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 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아와 머리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 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으리

 

 


 

 

 

패닉 - 왼손잡이

 

패닉의 히트곡 중에 하나
달팽이 다음으로 인기가 많았던 곡으로 알고있다

왼손잡이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은 다른? 이미 굳혀져 있는 규범을 따르지 않는 사람? 부모님이 시킨 공부 말고 딴 거 하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
아님 말고

 

 

 

나를 봐 내 작은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너라도 날 보고 한 번쯤
그냥 모른 척 해 줄 순 없겠니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나 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하지마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난 왼손잡이야
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를 봐 내 작은 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너라도 날 보고 한 번쯤
그냥 모른척 해 줄 순 없겠니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나 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하지마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난 왼손잡이야
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패닉 - 기다리다

 

이 곡도 어렸을 때 재생목록에 있었던 노래
이런 노래는 들으면 너무 우울해지고 힘이 빠져서 자주 듣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명곡

아이유님이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불렀었다

 

 

 

 

 

널 기다리다 혼자 생각했어 떠나간 넌 지금 너무 아파
다시 내게로 돌아올 길 위에 울고 있다고
널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어 어느날 하늘이 밝아지면
마치 떠났던 날처럼 가만히 너는 내게 오겠지
내 앞에 있는 너

네가 다시 나를 볼 순 없을까 너의 두 눈 속에 나는 없고
익숙해진 손짓과 앙금같은 미소만
희미하게 남아서 나를 울게 하지만
너는 다시 내게 돌아올거야 너의 맘이 다시 날 부르면
주저말고 돌아와 네 눈앞의 내 안으로
예전처럼 널 안아줄테니

널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어 어느날 하늘이 밝아지면
마치 떠났던 날처럼 가만히 너는 내게 오겠지
내 앞에 있는 너
네가 다시 나를 볼 순 없을까 너의 두 눈 속에 나는 없고
익숙해진 손짓과 앙금같은 미소만
희미하게 남아서 나를 울게 하지만
너는 다시 내게 돌아올거야 너의 맘이 다시 날 부르면
주저말고 돌아와 네 눈앞의 내안으로
예전처럼 널 안아줄테니

 

 

 


 

 

 

 

패닉 - 단도직입

 

42초부터 개 신나는 곡
가사는 신나는 내용은 아니다
답답한 세상에 화가 난 것 같다
으아아!!

 

 

 

 

 

그런 충곤 집어쳐 거짓 치장은 싫어
내가 말하는 것 그게 내 마음일 뿐
너는 나를 욕하지 아직 어린애라고
그게 어른이면 나는 아이가 될래
그 편이 나아
이 답답한 세상에 웃음만을 짓기엔
지쳤어 화가 나 나는 바보가 아냐
내 마음 그대로 곧바른 칼날처럼 지를래
싫음 마 나도 어쩔 수 없어
너는 나를 욕하지 아직 어린애라고
그게 어른이면 나는 아이가 될래
그 편이 나아
이 답답한 세상에 웃음만을 짓기엔
지쳤어 화가 나 나는 바보가 아냐
내 마음 그대로 곧바른 칼날처럼 지를래
싫음 마 나도 어쩔 수 없어
매일같이 돌고 도는 세상이지만
한번쯤은 끊고 싶어져
제발 날 좀 내버려둬 내가 하는 말
내가 할 일 모두 내버려둬도 네가 갈
네가 살 길에는 아무 상관없어 왜 하필 날
이 답답한 세상에 웃음만을 짓기엔
지쳤어 화가 나 나는 바보가 아냐
내 마음 그대로 곧바른 칼날처럼 지를래
싫음 마 나도 어쩔 수 없어
이 답답한 세상에 웃음만을 짓기엔
지쳤어 화가 나 나는 바보가 아냐
내 마음 그대로 곧바른 칼날처럼 지를래
싫음 마 나도 어쩔 수 없어

 

 

 


 

 

 

패닉 - 아무도

 

22초부터 좋음

 

 

 

내 머리를 잠궈줘
이제 나는 멈출 수가 없어
다시 돌아오기엔 너무 멀리
가버린 걸 알아
난 너의 미소도 작은 입술도
너무 뜨거워 내 머릴 잡고 있어
아무도 없어 내 곁엔 너 마저
아무도 없어 날 버리고 웃어
아무도 없어 내 빈 자린
너를 위해서 그냥 여기
남겨두기로 해 내 마음을
내 머리를 잠궈줘
이제 나는 멈출 수가 없어
다시 돌아오기엔 너무 멀리
가버린 걸 알아
난 너의 미소도 작은 입술도
너무 뜨거워 내 머릴 잡고 있어
아무도 없어 내 곁엔 너 마저
아무도 없어 날 버리고 웃어
아무도 없어 내 빈 자린
너를 위해서 잊었던 날들의
슬픈 추억도
다가올 시간의 아픈 기억도
그냥 여기 남겨두기로해
내 마음을
이젠 모두 괜찮아
꿈이라고 생각해
아침이 와도 잠은 여전히
내 목을 조르겠지
아무도 없어
내 마음 속에 너마저
아무도 없어
나를 버리고 떠났어
아무도 없어
내 빈자린 너를 위해서
잊었던 날들의 슬픈 추억도
다가올 시간의 아픈 기억도
그냥 여기 남겨두기로해
내 마음을

너를 만나기전엔 그래
언제나 그렇듯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
뻔히 알면서 아프게 하면서
네 편한대로 내게 들어와서
머릴 뒤집어 놓고 내뱉는 너
이제는 제풀에 지겨워
지쳐 쓰러져
자꾸만자꾸만 그런 말로
꿈에서 꾸며낸 눈물들로
내 눈을 속이긴 제발 그만해둬
이젠 필요없어
난 아무도

 

 

 


 

 

 

패닉 - 길을 내

 

이건 나도 이번에 처음 들어본 노래인데 힘들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
위로해주는 것 같고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고 잔잔함

33초부터 좋은 부분, 1분 19초부터 좋은 부분

 

 

 

 

내가 가진 것들을 모두 잃어도
찾아가야 할 곳이 멀리 있다면
그 곳을 향한 내 마음은
모든 걸 넘을 수 있을까

길을 내 험한 숲 속에
길을 내 거친 산 위에
길을 내 그대 마음에
음 나는 걸을래

무서울 것 없는 난 앞으로 나가기만
쓰러져 눈물이 나도 다시 일어나면 그만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만
아픔이 있다해도 내게는 아주 짧은 순간

밝은 미래 나의 길을 위해
그리고 내겐 뜨거운 열정이 있기에
세상은 내게 기회를 주고 있었지
조금 힘이 들지라도 난 웃었지

길을 내 "넘어지더라도 또 일어나"
길을 내 "곁에 다른 누구 없어도"
길을 내 "오 바로 그대가"
그래 나는 또 걸을래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곳을"
모두 걸어가고 있을 때
"그 어느 날에 우리 다시 만나면"
이마에 땀을 닦으며
부디 웃으면서 얘기하기를

그렇게 나는 숲을 헤쳐나갔지
신이 나면 나의 노랠 흥얼거렸지
그런 어느 날 뒤를 봤을 때
내 길 그대로 누군가의 오랜 흔적이 있었지

난 나뭇잎에 덮힌 누군가의 길을
그대로 걸어왔던 것 뿐 이었네
uh 누군가의 길을 그대로 걸어온 것 뿐 이었네

길을 내 "넘어지더라도 또 일어나"
길을 내 "곁에 다른 누구 없어도"
길을 내 "오 바로 그대가"
음 나는- 나는 걸을래

길을 내 "넘어지더라도 또 일어나"
(혹시 넘어지더라도 나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아무리 힘들어도)
길을 내 "곁에 다른 누구 없어도"
(곁에 누구 없더라도 나 혼자라도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대도)

길을 내 "오 바로 그대가"
(험한 숲 속에 거친 산 위에
그리고 바로 그대 마음에
내가 가야 할 곳 거길 향해)
음 나는 걸을래
길을 내 그대 마음에
그래 나는 또 걸을래 -

 

 


 

 

 

패닉 - 정류장

 

이건 별로 자주 듣는 노래는 아니지만 이 곡만의 분위기가 있다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채
난 그저 멍할뿐이였지

난 왜 이리 바보인지 어리석은 지
모진 세상이란걸 아직 모르는 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 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때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결국 난 혼자라고 누구든 그렇다고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손잡아주던 그대 잊어버렸지
생각하면 그대 나와 함께였는데

고집을 부리고 다 필요없다고
나 혼자 모든것들을 감당하려 했었지만
그댈 마주쳤을 때 눈물이 흐를 때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됐네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
내가 사준옷을 또 입고 그댈 봤을때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나 밖에 몰랐었지 어리석게도
주위를 한 번만 둘러보기만 했어도
모두 한 명씩 나를 떠나가고
나는 세상과 계속 멀어지고

결국 주위에 아무도 없을때
언젠지도 모르게 내게 다가 온 그대
세월이 모두 끝나가게 되도
그대 손을 놓지 않는다고

 

 

 


 

 

 

패닉 - 눈녹듯

 

이것도 노래는 좋지만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서 지금은 안 듣고싶다
그래도 일단 올려놔야겠다 언젠간 듣고 싶어 질지도

 

 

 

 

그 밤 눈이 펑펑 왔지
빛의 조각들처럼
골목 가로등 아래 반짝이는 눈속에
나는 두 손 모아 빌었지

그리 아름답던 그 눈이
모두 녹을줄이야
구두위에 어지럽게 묻어있는 얼룩이
하나 남은 흔적이 좋으랴

난 밤이 새도록 너의 집앞에
사랑한다고 돌아오라고 글씨를 썼지만
해는 높이 떠오르고
나의 맘은 녹아 내리고
가는 자전거 바퀴에 흩어졌던걸

그리 아름답던 그 눈이
모두 녹아 버린다
우리 함께한 일도 마치 없던 것처럼
작은 물방울 되어 음

남은건 아무것도 없었지
그저 수줍은 내 고백은 눈물로
누군가의 발에 밟혀 흙탕물로
그리고 어제와 똑같이 뒤덮였지 사람들로
저 많은 사람들 중에
내 맘과 같은 사람 아마 있겠지
그 사람 역시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흔적 찾아 방황하고 있겠지

난 밤이 새도록 너의 집앞에

널 사랑한다고 내게 다시 돌아오라고
내 맘 가득 담아 흔적을 남겼지만

해는 높이 떠오르고
나의 맘은 녹아 내리고
가는 자전거 바퀴에 흩어졌던걸

그리 아름답던 그 눈이
모두 녹아 버린다
우리 함께한 일도 마치 없던것처럼
작은 물방울 되어 음

내게 마지막 몸부림과 같았던
어느 눈 오던 날

 

 


 

 

패닉 - 달팽이

 

패닉 최고 히트곡

난 기다리다가 더 좋은 듯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 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 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 줄 바다를
건널 거야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저번 글에 이어서 메모 (알랭 드 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25. 전통적인 이원론에서, 생각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은 스펙트럼의 양 끝에 앉아 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사랑을 한다. 나는 손과 입술로 클로이의 몸을 쓰다듬는 동안 어떤 잔인한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클로이는 마음이 편치 않았을 수도 있다. 생각이란 판단을 포함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우리 모두 판단이라고 하면 무조건 부정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편집증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벌거벗은 상태 때문에 모든 상처받을 만한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침실에서 생각은 늘 수상쩍은 것이 된다. 성기의 크기, 색깔, 냄새, 작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콤플렉스들이 생겨난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침실에서는 모든 평가적 판단을 흔적도 없이 없애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침실에서는 연인들의 생각의 소리를 삼켜버리는 숨소리, 나는 정열에 사로잡혀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라는 메시지를 확인해주는 숨소리만 들린다. 나는 키스한다. 고로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사랑을 나누는 행위를 둘러싼 공식적 신화이다. 침실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그들의 벌거벗은 상태를, 그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불가사의를 일깨우지 않겠다고 암목적으로 동의한 특별한 공간이다. (생략) 정신은 이 필수적인 미친 상태를 거부하고, 다른 사람들은 숨을 헐떡거리는데 혼자 제정신을 유지하는 상태를 상징하기 때문에 불쾌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닐까?

 

 

 

 

26. (그러나) 정신은 절대 육체를 떠날 수 없으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하다. 생각하는 것이 단순히 판단하는 것만을 (또는 느끼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영역을 떠나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고, 감정이입을 하는 것이고, 자신을 자신의 몸이 없는 곳에 옮겨놓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몸이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기쁨을 느끼고 그 맥박에 반응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절정에 오르는 것이다. 정신이 없다면 육체는 자신과 자신의 쾌락만을 생각하게 된다. 동시성도 있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성욕을 자극하는 통로를 탐색하는 일도 있을 수 없다.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생각을 해야 한다. 일치를 가져오고 맥박을 통제하는 것은 정신이다. 육체가 자기 길로 가도록 허용한다면, 한편에는 미치광이가 있고 다른 편에는 겁에 질린 신심 깊은 처녀만 있을 뿐이다.

 

 

 

 

27. 자연적인 것이라는 관념에는 모순이 있다. 자연이라는 신화는 자연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에 나타난 것으로, 원시주의에 대한 향수와 사라진 에너지에 대한 애도를 표현한 것일 뿐이다. 자연스러움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힌 부자연스러운 세계에서 성과학자들은 오르가즘이 탈취제를 달아놓은 야생과 인류의 관련을 재확인해주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쓸데없이 부르짖지만, 그들은 오르가즘을 권유할 때조차 좌절감에 사로잡힌 관료적인 구문을 통해서 말할 수 밖에 없다

 

 

 

 

28.  나는 그녀 말이 거짓말임을 알았다. 그녀는 낭만적인 것을 비웃는 데에, 감상적인 것을 배격하는 데에, 사무적인 태도를 취하고 거리감을 보이는 데에 약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속으로는 정반대였다. 이상주의적이고, 몽상적이고, 베풀려고 하고, 입으로는 질질 짜는 것이라고 배격하는 모든 것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29.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큼 기쁘면서도 무시무시한 일은 드물다.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확신하지 않을 경우에는 타인의 애정을 받을 때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훈장을 받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내가 클로이를 얼마나 사랑하든, 그녀의 관심 때문에 나는 약간 기가 죽었다. 상대의 그런 관심 표시가 이미 자신이 쭉 생각해왔던 것, 즉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존재로 태어났다는 것에 대한 확인에 지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받을 만하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쉽게 납득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불행하게도 그런 유형의 사람들을 위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게 된 사람은 모든 거짓 아첨꾼들이 당하기 마련인 역습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30. 사랑을 바라지만, 자신의 진정한 자아가 드러나면 상대가 실망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마르크스주의의 고전적인 사고방식이다. 그 실망은 보통 과거에 발생한 것이지만(부모가 그랬을 수도 있다), 이제 미래에 투사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자는 자신의 핵심적 자아가 남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것이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면 자신이 협잡꾼이라는 것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랑은 얼마 안 있어 철회될 것이 분명한데 왜 그 사랑을 받아들이겠는가? 당신이 지금 나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내 전체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언제 당신이 내 전체를 보게 될까 초조해하며 당신의 사랑에 익숙해져가는 것은 바보짓이다. 이것이 마르크스주의자의 생각이다.

 

 

 

31.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꿈이 공상의 영역에 남아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들은 그들의 사랑이 스스로 인정하는 것보다 그렇게 크지 않은 쪽을, 그들의 짝이 그들에게 너무 자주 연락을 안 하거나, 품위를 존중하여 감정적으로 틈을 잘 보여주지 않는 쪽을 더 좋아한다. 이것은 그들의 가치판단 ㅡ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나 자신을 더 낫게 생각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ㅡ 이 초래한 상황이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우연에 의해서 그들을 좀 좋게 생각한다면(함께 자고, 웃음을 지어주고, 아침을 준비해준다면),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우선 그런 목가적인 풍경을 부수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것을 환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런 것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2.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마르크스주의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열여섯 살 때 열다섯 살짜리 여자 아이를 잠시 사랑하게 된 적이 있다. 그녀는 학교 배구팀 주장이었고, 아주 아름다웠고,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다.

그녀는 언젠가 학교 식당에서 내가 사준 오렌지 스쿼시를 앞에 놓고 앉아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남자가 9시에 전화를 걸겠다고 하고 진짜로 9시에 전화를 하면 나는 그 전화를 안 받아. 결국 그 남자가 필사적으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뭐겠어? 내가 좋아하는 유일한 남자는 나를 계속 기다리게 하는 남자야. 9시 30분이 되면 나는 그 남자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되거든."

나는 그 나이에도 그 애의 마르크스주의를 직관적으로 이해했던 것 같다. 그 애의 말이나 행동에는 관심이 없는 척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몇 주 뒤에 처음으로 그 애와 키스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의문의 여지 없이 아름다웠음에도 (그리고 배구만큼이나 사랑의 기술에도 능숙했음에도) 우리의 관계는 지속되지 않았다. 늘 약속시간보다 늦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 것에 내가 먼저 지쳤기 때문이다.

 

 

 

 

33. 따라서 마르크스주의자는 역설적으로 외친다. "나에게 도전하면 너를 사랑하겠다. 나한테 제시간에 전화하지 않으면 너에게 키스해주겠다. 나와 함께 자지 않으면 너를 사모해주겠다." 원예로 표현을 하자면 마르크스주의는 다른 쪽에 있는 풀이 늘 더 녹색이라고 생각하는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다.

 

 

 

 

34, 이런 관점에 따르면 연인들은 갈망과 짜증이라는 두 극단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랑에는 중간이 없다. 사랑은 단순히 방향일 뿐이며, 바라는 것을 붙잡고 나면 그 이상 바랄 수가 없다. 따라서 사랑은 충족이 되면 스스로 타 사라지고, 욕망의 대상을 소유하면 욕망은 꺼진다. 클로이와 나는 바로 그러한 마르크스주의적인 나선의 덫에 걸릴 위험이 있었다. 한쪽의 사랑이 늘어나면 다른 쪽의 사랑은 줄어들고, 그런 식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나아가다 결국 망각으로 사라져버릴 위험.

 

 

 

 

35. 대부분의 관계에는 보통 마르크스주의적인 순간(사랑이 보답받는 것이 분명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어떻게 헤치고 나아가느냐 하는 것은 자기 사랑과 자기 혐오 사이의 균형에 달려 있다. 자기 혐오가 우위를 차지하면, 사랑의 보답을 받게 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저런 핑계로)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자신의 쓸모없는 면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말할 것이다. 자기 사랑이 우위를 차지하면, 사랑이 보답받게 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수준이 낮다는 증거가 아니라,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되었다는 증거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36. 힘들어서 다음 글에 이어서 메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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