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님은 귀여운 얼굴에 아이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속깊은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좋아한다. 본능적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사람마다 좋고 나쁘고의 기준은 다르고, 또 어쩌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는 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난 그렇다. 물론 난 아이유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컴퓨터 속 화면에서만 보고 혼자 망상하는 거다
jtbc 손석희 님과 아이유 님의 인터뷰 영상에서 아이유님이 "평정심에 대한 집착" 이 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나도 그렇다(아이유 님과 다르게 난 잠은 잘 자지만). 어디서나 잘 즐기고 당당하고 평온해보이는 사람들이 부럽고 그런 것에 대한 집착이 있어왔다. 난 긴장을 너무 잘 하고 당황하면 얼굴도 빨개지는데 이런 모습 때문에 나 자신을 숨기게 되는 것 같다
아이유님을 보면 항상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는데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는 내가 거의 유일하게 재밌게 본 드라마다. 혹시 드라마 하나 보고 싶은 사람들한테 나의 아저씨를 추천.
아이유님은 기부도 많이 하신다.
느낌이 오잖아
떨리고 있잖아
언제까지 눈치만 볼 거니
네 맘을 말해봐
딴청 피우지 말란 말이야
네 맘 가는 그대로
지금 내 손을 잡아
어서 내 손을 잡아
우연히 고개를 돌릴 때 마다
눈이 마주치는 건
며칠 밤 내내 꿈속에 나타나
밤새 나를 괴롭히는 건
그 많은 빈자리 중에서 하필
내 옆자릴 고르는 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실없는 웃음
흘리고 있다는 건
그럼 말 다했지 뭐
우리 얘기 좀 할까
느낌이 오잖아 떨리고 있잖아
언제까지 눈치만 볼 거니
네 맘을 말해봐
딴청 피우지 말란 말이야
네 맘 가는 그대로
지금 내 손을 잡아
핸드폰 진동에
심장이 덜컥내려 앉는다는 건
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짓궂은 네 말투
자꾸 듣고 싶은걸
어떡해
저기 멀리 걸어온다
눈이 마주친다
언제까지 넌 모른척 할거니
사랑이 온거야 너와 나 말이야
네가 좋아 정말 못 견딜 만큼
그거면 된거야
더는 생각하지 말란 말이야
네 맘 가는 그대로
느낌이 오잖아 떨리고 있잖아
언제까지 눈치만 볼 거니
네 맘을 말해봐
딴청 피우지 말란 말이야
네 맘 가는 그대로
지금 내 손을 잡아
그냥 내 손을 잡아
지금 내 손을 잡아
미발매곡. 자작곡인데 멜로디도, 가사도 내 취향이다. 난 원래 시 같은 가사를 좋아한다. 대학생 때 매주 산문을 써야 하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이 가사가 얼마나 좋은 글이고, 쓰기 힘든 글인지 잘 안다.
나도 한때는 그의 손을 잡고
내가 온 세상 주인공이 된 듯
꽃송이 위 꽃잎 하나하나까지
모두 날 위해 피어났지
올림픽대로 뚝섬 유원지
서촌 골목골목 예쁜 식당
나를 휘청거리게 만든
주옥같은 대사들
다시 누군가 사랑할 수 있을까
예쁘다는 말 들을 수 있을까
하루 단 하루만 기회가 온다면
죽을 힘을 다해 빛나리
언제부턴가 급격하게
단조로 바뀌던 배경음악
조명이 꺼진 세트장에
혼자 남겨진 나는
단역을 맡은 그냥 평범한 여자
옷(꽃)도 하늘도 한강도 거짓말
나의 드라마는 또 이렇게 끝나
나왔는 지 조차 모르게
끝났는 지 조차 모르게
자작곡인데 유인나님을 떠올리면서 지은 가사라고 한다. 가사를 보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알 수 있고 시 같아서 좋다.
애닯다 = 애달프다 = 1. 마음이 안타깝거나 쓰라리다. 2. 애처롭고 쓸쓸하다.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아무 관계없는 것들을 보며
조금 쓸쓸한 기분으로
나는 너를 보고픈 너를 떠올린다
아 애닯다 일부러 그러나
넌 어떨까 오늘도 어여쁜가
너 너
어딘가 너있는 곳에도
여기와 똑같은 하늘이 드나
문득 걸음이 멈춰지면
그러면 너도 잠시 나를 떠올려주라
다 너같다 이리도 많을까
뜨고 흐르고 설키고 떨어진다
너 너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끝없이 흐노는 누구를 알까
별 하나 없는 새카만 밤
나는 너를 유일한 너를 떠올린다 음~
서로를 닮아 기울어진 삶
소원을 담아 차오르는 달
하려다 만 괄호 속의 말
이제야 음 음 음
어디도 닿지 않는 나의 닻
넌 영원히 도착할 수 없는 섬 같아
헤매던 날
이제야 음 음 음
기록하지 않아도
내가 널 전부 기억할 테니까
기다려
기어이 우리가 만나면,
시간의 테두리 바깥에서
과거를 밟지 않고 선다면
숨이 차게 춤을 추겠어
낮에도 밝지 않은 나의 밖
끝없는 밤 남겨진 반
넌 어떨까 나와 같을까
알 수 없음에 아파지던 맘
더 멀리 자유 그 위로 가자
내일이 우릴 찾지 못할
곳에서 기쁘게 만나
이제야 한눈에 찾지 못해도 돼
내가 널 알아볼 테니까
기다려
기어이 우리가 만나면,
시간의 테두리 바깥에서
과거를 밟지 않고 선다면
숨이 차게 춤을 추겠어
드디어
기다림의 이유를 만나러
꿈결에도 잊지 않았던
잠결에도 잊을 수 없었던
너의 이름을 불러 줄게
기다려
잃어버렸던 널 되찾으러
엉키었던 시간을 견디어
미래를 쫓지 않을 두 발로
숨이 차게 달려가겠어
긴긴 서사를 거쳐
비로소 첫 줄로 적혀
나 두려움 따윈 없어
서로를 감아 포개어진 삶
그들을 가만 내려보는 달
여전히 많아 하고 싶은 말
우리 좀 봐 꼭 하나 같아
시작할 때 피아노 부터 좋다. 어릴 때부터 키워주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가사를 쓰셨다고 한다.
모두 잠드는 밤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다 지나버린 오늘을
보내지 못하고서 깨어있어
누굴 기다리나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던가
그것도 아니면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자리를 떠올리나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나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줘요
그 좋은 손길에
까무룩 잠이 들어도
잠시만 그대로 두어요
깨우지 말아요 아주
깊은 잠을 잘 거예요
조용하던 두 눈을
다시 나에게 내리면
나 그때처럼 말갛게
웃어 보일 수 있을까
나 지친 것 같아
이 정도면 오래 버틴 것 같아
그대 있는 곳에 돌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면 좋겠어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나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줘요
그 좋은 손길에
까무룩 잠이 들어도
잠시만 그대로 두어요
깨우지 말아요 아주
깊은 잠을 잘 거예요
스르르르륵 스르르
깊은 잠을 잘 거예요
스르르르륵 스르르
깊은 잠을
다음 정거장에서 만나게 될까
그리워했던 얼굴을
다음 파란불에는 만나게 될까
그리곤 했던 풍경을
해는 정해진 시간에 떨어지고
거리는 비어 가는데
단 한 사람 어제와 같은 그 자리
떠날 줄을 모르네
투둑투둑 무심하게 빗줄기 세로로 내리고
빗금을 따라 무거운 한숨 떨어지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만나게 될까
그리워했던 사람을
다음 파란불에서 만나게 될까
그리곤 했던 얼굴을
한뼘한뼘 머리 위로 꽃노을 발갛게 번지고
황혼을 따라 춤추는 그늘 길어지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만나게 될까
그리워했던 바람을
다음 파란불에는 만나게 될까
그리곤 했던 기억을
아님 이다음 세상에나 만날까 떠난 적 없는 그곳을
호텔 델루나는 안 봤는데 드라마 엔딩곡으로 이 곡이 나왔다고 한다. 자작곡이고 미발매곡.
드라마 아저씨 대사 메모해둔 거
니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 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니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해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니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 것도 아니야
니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아무 것도 아니야
인생 망했다고 사람들이 수군 거리는 거?
아무 것도 아니야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보여주잖아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나한테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고마워
나 같아도 죽여
내 식구 팬 새끼들은 다 죽여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식구가 보는 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 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마
그냥 모른척해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일도 아니야
망했어 이번 생은
희생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다들 그렇게 살아
지석이한테는 강요하지 않을 인생, 왜 너한테는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라는 단어는 집어치우고
살인 아닙니다
누구라도 죽일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상무님이라도 죽였고, 저라도 죽였습니다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
회사는 기계가 다니는 댑니까
인간이 다니는 댑니다
다 아무 것도 아니야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벌은 돈 없는 사람이 받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아이유 님이 맡은 배역의 이름이 이지안이다. 이를 지 편안할 안. 드라마를 보다보면 겸덕(정희가 짝사랑 한 스님)이 동훈에게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 드라마는 어쩌면 "편안함" 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등장 인물들이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끌어안고 평온함에 이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데, 어쩌면 편안함이라는 감정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긍정적인 감정이 아닐까.
난 지금은 돈이 많으면 편안함에 이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 우울함의 대부분의 지분은 돈이 차지하고 있으니까.
내가 아는 사람들이 모두 편안함에 이르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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