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 X 김이나 콜라보 북토크 #곁에남아있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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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X 김이나 콜라보 북토크 #곁에남아있는사람

일상/아무거나

by 알록달록 음악세상 2020. 10.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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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X 김이나 콜라보 북토크 #곁에남아있는사람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두 분이 한 번에 같이 나오셨다
내 취향을 완벽히 저격한 조합
임경선님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이 블로그에도 임경선님의 책 내용을 자주 썼는데, 문체는 물론이고 작가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 가치관들이 너무 공감돼서 '나도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 '이 사람처럼 말하고 싶다' 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혹시 심심할 때 도서관 가시는 분들은 임경선 작가님의 에세이 [태도에 관하여]랑 [자유로울 것],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꼭 읽어보는 거 추천하구 소설 [나의 남자], [호텔 이야기] 도 읽어보는 거 추천한다

이 외의 책들은 내가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안 썼지만, 우선 내가 임경선 작가님에게 가지고 있는 애정이 있기 때문에 어떤 책이든 좋을 거라는 믿음이 있고, 그래서 그냥 다 추천하고 싶다


김이나님은 사실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선 멋있다고 느껴진다

또 여러 예능 프로, 인터뷰 등에서 김이나님이 말씀하시는 걸 듣다 보면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고 닮고 싶다

임경선님과 김이나님은 여자이고 난 남자이지만, 그냥 참 근사하고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인터뷰 보면서 내가 공감하고 메모하고 싶었던 말들 여기 적어놓으려고 한다


 


 

 

임경선 : 내가 어떤 굉장히 좀 뭐랄까 간절히 표현하고 싶은 어떤 무언가 어떤 가치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삶의 방식이 될 수도 있고 그 뭔가 끝까지 어떻게 뭐 끝을 보는 그런 거 일수도 있고 뭐 여러가지 그런 것들이 전달이 된다는 게
사실은 소통이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거든요
근데 그게 제대로 내가 이해를 받고있구나 이 느낌이라는 것은
그 글쓰는 사람한테는 가장 좀 깊은 기쁨이에요
큰 기쁨이라기 보다도 굉장히 깊어서 이게 쉽게 닳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거는 뭐랄까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 보다도 사실은 내가 원하는 독자들한테 내가 제대로 전달되고 이해를 받는 다는 것은 굉장히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말하려고 하는 걸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이해받는 일은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어쩌면 나 혼자만의 비정상적이고 특이한 생각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이해받을 땐 내가 유별나고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느끼게 되구 내가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니까
그래서 내가 창작 활동이나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항상 동경해왔던 것 같다

창작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그 과정이 어쩌면 참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받고 사랑받는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면 정말 그 무엇보다 강한 성취감을 주는 것 같다

나는 살면서 어떤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어낸 적은 없지만, 대학을 다닐 때 타과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매주 산문을 쓰고, 그걸 모든 학생들 앞에서 읽고, 또 교수님에게 평가를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이 감정이 뭔지는 알 것 같다
지금 블로그를 하면서 쓰는 일기들도 그 때 발표했던 산문이랑 비슷한 마음으로 쓰게 되는 것 같다
이해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아무튼 다시 영상으로 돌아가서, 난 임경선님이 "뭔가 끝까지 어떻게 뭐 끝을 보는 그런 거일수도 있고" 라고 하신 부분이 가슴에 와닿았다

사랑에서든 아니면 일에서든 또는 질병과의 싸움에서든, (내 생각에는 주로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정말 끝을 보는 경험이라는 게 사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하거나 가장 슬플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가치있는 주제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DNA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인간의 민낯이나, 사랑이나 공포와 같은 감정 앞에서 어떤 끝의 상황에 몰리면 옳고 그름이나 세상이 만들어놓은 법, 윤리 따위의 것들은 전혀 중요해지지 않아지는,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고 싶었던 거라고 이해했다
어쩌면 현실에서는 평생동안 맞닥뜨리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서 작가님의 글을 통해 나를 대입해보고, 내가 느낄 감정들을 상상하게 되면 소설만큼, 아니 어쩌면 소설보다도 더 지독히 슬프고 잔인할 수도 있는 현실의 삶을 예습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영화나 소설, 드라마 같은 것들을 볼 때도 끝까지 너절하게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솔하고 진지한 게 좋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게 좋다
의도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강요하려고 하거나 계몽시키려고 하면 와닿지가 않는 것 같다

 


 

임경선 : 내가 원하는 독자들한테 내가 제대로 전달되고 이해를 받는다는 그 기쁨은 굉장히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독자들" 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김이나 : 아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인 게 사실 에세이로 감동을 주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이제 소설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요
에세이는 이제 어느정도 정신적 내공이 쌓이면 어떤 또 나보다는 조금은 덜 산 사람들? 혹은 나보다 조금은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소설은 정말 가장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형태의 창작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부럽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소설을 '잘' 쓰는 건 정말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에세이도 물론 삶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거나 감동을 주는 글을 쓰는 건 어렵고, 그렇게 했다면 참 좋은 글이겠지만 소설은 그것에 더해서 등장 인물들과 스토리를 창작해야 하니까..
독자가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겪는 사건들을 보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는 면에서 좋은 소설은 좋은 에세이보다 독자에게 어떤 주체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또 소설은 현실이 아니니까 정말 어떤 끝까지 간 상황, 끝까지 갔을 때의 감정을 설정할 수 있고..
아무튼 나는 소설이 에세이보다 쓰기 더 어렵다고 느꼈다
그리고 요즘 느낀 건데 소설에는 이미 에세이가 들어가 있다
소설과 에세이가 공존하는 것 같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라서 읽어본 소설이 많진 않다
읽은 책들 중에서도 특히 소설은 더 적은데 왜냐면 소설은 초반 부분이 지루하다고 느꼈던 책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장편소설)
소설은 초반에 등장 인물들에 대한 소개, 묘사라고 해야할까

아직 어떤 사건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주인공들이 어떤 환경에 있고 어떤 성격이고 어떤 옷차림의, 어떻게 생긴 사람들인지에 대해서 독자들이 알 수 있도록 진행되는 조금은 지루한 부분이 나오는데 그래서 손에 잘 잡히지가 않는다 (임솔아님 소설처럼 처음부터 완벽하게 몰입되는 소설도 있지만)
하지만 소설은 그 초반 부분만 넘기고 나면 책을 읽을 때 누가 내 이름을 불러도 부른지도 모를만큼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정말 정말 가끔 소설이 꽃혀서 읽었는데 그 소설이 좋은 소설이었을 때는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 후에 한동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느꼇던 기억이 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전달하고자 하는 걸 전달하는 게 글 쓰는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인 것 같고 그게 제일 어렵지만 그게 제일 자연스러운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소설이 에세이보다 낫다는 건 아니다

 

 

 


 

 

 

김이나 : 책 제목에 있어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듣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특히 단편집일 때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요
이거의 좀 대표주자를 선정하는 그런 느낌인 건 가요

 

임경선 : 사실은 일곱가지 단편소설을 이렇게 다 정리해놓고 있었을 때 어떤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런 거에 대한 판단이 보통 쓰면서 바로 나올 수도 있는데 바로 나오지는 않았고
이제
담당 편집자하고 저하고 각자 100개씩 제목 짓고 서로 교환해서 보면서 서로 비난하고
그러다가 이제 그 중에서 나온

잘 아시겠지만 단어들이 보면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제목에 써야할 단어들이 이제 좀 예쁘기도 해야하고 그리고 받침이 좀 없어야지 약간 그렇게 수루룩 넘어가는 그런 것도 있고 사실 이름 지을 때도 마찬가지잖아요 받침이 둘 다 있으면 조금 무거운 게 있어요


 

 

안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거

첫인상을 담당하게 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 않을까

난 게임 아이디나 닉네임을 지을 때도 되게 고민하는데

책이나 노래 제목을 짓는 것도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면서 훨씬 고민을 오래 해야하고 결정하기 힘든 작업일 것 같다

제목 후보들이 어차피 뜻은 비슷하고 그게 그거인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작은 차이들이 주는 느낌이 다르니까

우리는 어떤 단어를 이쁘게 느끼고 궁금해할까

 

 


 

 

임경선 : '남아 있는' 이라는 게 조금 무거워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이 좋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어느 인터뷰에선가 지금 너의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순간 말문이 확 막히더라구요

왜냐면은 그게 굉장히 좀 그 멍해지는 기분이더라구요

이게 단순히 뭐 아 물론 제 딸 윤서랑 제 남편이죠 이렇게 그냥 말하기가 또 그것도 좀 애매해요
왜냐면은 윤서도 언젠간 떠날 것이고 그 뭐 남편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래서 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 부터 시작해서 그런 사람은, 남아있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
날씨도 좀 찬바람이 불면서 이게 그냥 좀 단순하게 아 당연히 우리 가족이죠 이게 이렇게 안 되더라구요
이게 사람이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하는데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음.. 잠시라도 곁을 지켜주는 사람만이라도 정말 좋은 사람이겠다 뭐 이런 생각 들더라구요 남아있는 거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

 

 

김이나 : 이 제목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게 남아있는 사람이라는 건 그 반대편에 떠난 사람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하잖아요
저는 이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남아있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이 사람들이 남겨진 사람들인지 아니면 내가 적극적으로 지켜낸 사람들인지 생각해봤을때 어 아 여태까지 오랜시간 남아있는 사람은 제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켜온 사람들이었더라구요

임경선 : 그렇죠 상호작용이 없으면 사실은..
무척 자연스럽게 서로의 곁을 지켰던 사람들은 사실은 그 밑바닥에 엄청나게 서로를 향한 에너지를 들이부운 흔적들이 있지 않을까요

김이나 : 맞아요 그게 이제 꼭 연인이 아니고 그냥 친구더라도 어쩌면 연인보다도 더 정교한 배려와 애정과 때로는 밀당과 막 이런 노력들이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리고 또한 이 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이 그런 수많은 들고 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가 들어 있었어요


 

대화가 재밌다

 



임경선 : 근데 이나님은 어떤 사람이 좋으세요? 본질적으로 좋아하는...

김이나 : 작가님 좋아해요

죄송해요
아마 오늘 밤에 생각나실 거예요

 

근데 저는 본질적으로 일단 조심스러움이 많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경계심이 좀 있고 남자든 여자든
조심스러움과 수줍음이 좀 있고 그러면서 내가 안 보이는 뒷켠에서는 되게 과감한 것들을 해왔는데 이제 밖에서는 그걸 쉽사리 안 드러내고 쪼끔 좀 속히 말하는 어우 너무 소심해보이는 그런 사람들한테 저는 어떤 안정감을 느낄 때가 있어요

임경선 : 그 어떤 본인의 어떤 내면의 그런 모습(비슷한 모습)들이 이해받을 거라는 그런 것 (때문인가요?)

 

김이나 : 아 그쵸 그쵸 그쵸 그리고 이게 조심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그 필터들이 있다는 그런 뜻인 것 같아서 함부로..
왜 우리가 그런 경험 살면서 많이들 해봤잖아요 되게 좋아서 훅 친해졌다가 훅 갑자기 너무 허무하게 떠나갈 때의 그 자책감? 내가 사람을 못 알아본 것과 그 감정에 대한 민망함? 막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근데 조심스러운 사람들끼리는 이게 템포가 맞아요
막 훅 하고 소용돌이 치듯이 서로 머리 풀어헤치고 친해지는 그런 느낌이
제가 또 그렇게 끌려 들어갈 때가 있거든요
근데 그렇지 않게 진짜 막 고양이 두 마리 친해지듯이 친해지는 그런 템포를 가진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떠세요 작가님은

 


임경선 : 저도 기본적으로 좀 외향적인 사람보다는 내향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고
아까 말씀하신 조심스럽다는 거는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섬세하다는 걸 거예요

섬세하다는 것은 뭐랄까 또 좋게 말하면 전 이거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예민한건데
예민한 거는 사실 굉장히 좋은 거예요

그건 남들한테 좋은 거고 본인한테 피곤한 거예요

사람들이 그거를 뭐 까탈스럽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보통 예민한 사람들은 자기 혼자서 그 예민함을 다 끌어안고서 남들한테 민폐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보면 좀 알아줘야 할 것 같고
음 그리고 이게 뭐랄까 좀 건조한 사람이 좋아요
건조하고 따뜻한 사람을 좋아해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축축한 사람들
습하고 뜨거운 거 별로 안 좋아해요

김이나 : 저 완전 건성인데

근데 너무 정확하게 어디가서 써먹고 싶네요
건조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니
너무 정확한 표현이다 근데

임경선 : 뽀송뽀송한 느낌 있잖아요
그게 왜냐면은 그것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사람이 나타났을 때 그 사람 주변의 공기의 느낌이 있어요
뭐 령을 본다 그런 것 처럼
근데 이제 그만큼 사람에 대해서 많이 예민한 부분이 있고

그 또 나쁘게 얘기하면은 이게 호불호가 좀 심한 것도 있어요

김이나 : 맞아요.. 저도 그래요

임경선 : 기본적으로는 제가 나이스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리고 예의바르려고 애쓰려고 하는데 사람을 깊게 좋아하는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많이 가린다 이런 생각을 해요

근데 그거는 사실 제가 체력이 약해서 그런 것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왜냐면은 많은 사람을 동시에 좋아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한 번에 한 10명..? 챙기는 건 10명정도..?

김이나 : 되게 많은 것 같은데요
저는 3명 그래요
제 곁에 남아있는 사람을 가족을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항상 3명에서 많을 땐 4명이었어요

전 똑같이 공감하는 게 체력이예요
체력과 정신력이...
근데 저는 생각보다 인간관계에서 에너지 소진이 굉장히 많이.. 사적인 인간관계에서
뭐 그니까 보통 이렇게 얘기하면 그러면 방송은 어떻게 하느냐 하고 물어보시는데

그건 방송이고 그냥 일인거고
근데 이제 사적으로 친해서 이 사람이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걱정이 되고 좋은 일이 있을 때 좋고 또 내가 어떤 일이 있을 때 알리고 공유하고 이러는 과정이 분명히 소진하는 에너지가 있는데 저는 그 총량이 크지가 않나봐요
그래서 아주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소중하게는 관리가 안 돼요

 

 

 


대화가 공감이 되고 재밌다

 

 

 


 

 

김이나 : 저는 아.. 저는 정말 이 단편에 개인적인 감사를 가장 표했던 단편인데 안경
이 이야기는 제가 반드시 해야해요
저희만 그런가요? 안경

이제 제가 얼마전에 하트시그널이라는 프로를 진행하면서 어떤 한 남자 출연자가 안경을 그것도 도수가 굉장히 높은 제가 유난히 좋아하는 안경을 딱 썻는데 도수가 높아서 눈이 약간 작아지는..

너무 좋은거예요

 

임경선 : 아 그니까 이게 제가 봤을 때 저희들이 좋아하는 게 너드미인 것 같아요 너드미
너드를 좋아하는 것 같아 너드를

 

김이나 : 맞아요 맞아 맞아 솔직히 약간 좀 저는 그리고 원체 공부 잘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게 있긴 해요

 

임경선 : 그리고 이렇게 자기가 꽃혀있는 뭔가에 굉장히 집요하게 그거를 연구하고 추구하고 하여간 열심히 안간힘을 다 쓰는 그 모습이 뭔가 수련같고 그래서 그런 게 다 연결이 돼 있고
거기에 이제 예를 들어서 뭐 그쵸 이제 그런 약간 너드풍 안경을 썻는데 머리를 뭐 포마드를 하고 이것도 아니잖아요
머리도 뭐 헝클어져서 뭐 대충 앞머리 내리고 옷도 그냥 뭐 플란넬 셔츠 이렇게 체크무늬 몇 단 있고..


김이나 : 그게 무슨 그냥이에요 완전 판타지지

 

임경선 : 아니 체크무늬가 이렇게 색깔이 3개 이상 가면 공대생이 되기 때문에 안 돼요

 

김이나 : 되게 평범한 남자인 척 서술하셨지만 정말 수많은 남성 캐릭터중에 저한테 가장 극단적인 판타지였어요 그런 분들이

 


임경선 : 소위 말하는 굉장히 인기 많고 뭐 아 잘생기고 이런 남자들과 달리 그런 분들이 진짜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진짜 고수고 왜냐면은 기본적으로 자기만의 굉장히 단단한 세계가 있고 또 자기가 하는 일을 기본적으로 좋아하고 잘해요
근데 그런 사람들이 가지는 어떤 그 티 없이 맑은 자존감은
이건 자존감이라고 표현도 해선 안 되는 그런 기분좋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게 굉장히 매력적인 거예요

김이나 : 걱정되는 게 지금 우리가 나누는 대화를 보면서 이게 지금 무슨 소리인가
도데체 안경에서 티없이 맑은 자존감까지 연결 선상이
이게 뭐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이게 참 취향이라는 게 참 묘한 것 같아요

 

임경선 : 그렇죠 이제 저는 각자가 이제 자기 인생에서 꼭 뭐 어떤 외모적인 한 특징일 수도 있고 성격적인 특징일 수도 있고 저는 그런 어떤 뭐가 됐든간에 그거에 대해서 아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남들보다 조금 더 너그럽게 봐준다는 마음 자체가 예쁜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그 부분 굉장히 좋고 그렇죠
그러니까 이 안경 단편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아빠가 많이 상처를 줬다 할지라도 그 부분을 다 이제 좀 극복을 어느정도 했으니까 또 안경 쓴 남자에 대해서도 정을 가질 수 있는 거고
좀 그런 뭐랄까 그건 굉장히 착한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주인공이
그리고 저는 제 주인공들이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들이고 좀 강한 사람들이길 바라고
그리고 강하다는 것은 그냥 쉽게 저절로 얻어지는 타고난 성격 이런 게 아니라 진짜 자기가 겪은 만큼만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거기 때문에 그 길을 걸어왔을 거라고 생각되는 그런 분들이 저는 굉장히 정이 가요
그래서 제가 쓴 사람들이 대부분 다 좋아요

 

 

 

 

취향에 대한 재밌는 수다

상대방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면 상대의 어떤 단점? 모난점? 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부분도 보이지가 않게 되고, 보이더라도 너그럽게 봐줄 수 있게 되는 그런 마음이 예쁘다는 뜻인 것 같다
사랑에 빠지면 과거에 가지고 있던 이상형, 가치관, 고정관념, 트라우마 같은 것들을 모두 잊는 것 같다

 

 

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임경선님, 김이나님처럼 대화하고 싶다
말하는 방식을 닮고 싶다

 

 


 

 

임경선 : 제가 요즘 20대, 30대 분들한테 좀 바라는 모습들?
그러니까 요새 많이 이렇게 좀 사실 세상 사는 게 그렇게 쉽지가 않고 많이 힘들긴 해서 여러가지 위로가 필요한 세상이고 그렇다고 하지만은
그렇다 하더라도 뭐 그거를 누가 뭐 그걸 대신 도와줄 사람은 사실은 없어요
아무리 (그런 시스템이) 잘 돼 있다 하더라도 자기 인생 자기가 짊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이게 야박한 게 아니라 조금 더 이렇게 스스로 잘 챙겼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바램이 좀 마음속에 있는 것 같아요
좀 어리광 부리지말고 조금 더 우리 힘내자 같은? 용기내자

김이나 : 그 메세지가 소설 전반에, 전반적으로 쭉 있었던 것 같아요

임경선 : 의도하지 않았는데 쓰다보니까
아 저도 어쩔 수 없나봐요 꼰댄가 봐요

김이나 : 아 그런데 꼰대라도 이렇게 재밌는 얘기로 해주면 그게 천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임경선 : 저는 끝까지 가는, 어떤 관계에서 끝까지 가는게

사람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제정신을 지켜가면서
저는 그런 거 좀 관심이 많고

적어도 연애나 사랑에 있어서는 정말 한 번 끝까지 가보는 그런 게
또 소설이니까 그걸 해볼 수 있고
그리고 사랑 문제에 있어서는 뭐든지 가능한 것 같아요
그게 저는 기본적으로 뭐랄까
검열이랄지 경계랄지 그런 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인간간의 어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어떻게 제재를 할 수 있는 부분이야 그거는 법의 차원이니까 그거는 그것대로 존중하지만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에 있어서는 누가 누구를 제재할수 있는 (자격이) 근본적으론 없어요 사실은
우리가 어떤 시민 사회의 양식으로 어떻게 하는 것 뿐이지
사실은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음 뭐랄까

기본적으로는 그런 광기 내지는 어떤 무시무시한 그런 에너지 이런 것들을 다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태생적으로
그게 이제 많이 꺾여서 그런 거지
저는 그 에너지를 그 자체를 굉장히 리스펙트 하는 부분이 있어요

 

김이나 : 인간의 생은 유한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사실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거에 대한 환상도 없을 것이고
가봐야 된다고 어른들이 얘기도 안 할 거고 그럴건데 언젠가는 우리가 인생이 끝나니까..
하얗게 불태운다고 하잖아요
그런 거를 한 번쯤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면서도
또 저는 왜
그렇게 하얗게 불태운뒤에 굉장한 초라함
그런 거를 겪어본 경험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소설의 주인공이 했던) 그 선택은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주인공이 현실적인 문제에 곧바로 직면을 하게 되잖아요 잔인할만큼

근데 그 때에 주인공이 엄청나게 현명하고 똑똑해서
그런 부분이 이제 소설이라서 또 가능할 것 같은데
그때 그렇게 딱 내 길을 가겠다고 결정할 수 있는 게
사실은 거기서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타협된 불행속에서 계속 살아가잖아요

 

임경선 : 그렇죠 타협의 여지는 너무 주변에 많아서
근데 가끔씩 정말 타협하지 않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요
아주 가끔 있어요
저는 그런 사람을 실제로 몇 번 봤기 때문에
그 때 제가 받은 충격같은 거는 정말 엄청난 거였거든요
누가 봐도 나중에 이렇게 언젠간 치일 거 다 알면서도 지금 당장 미치도록 좋아하니까
저렇게 불속으로 뛰어드는 구나
그리고 뛰어들어서 정말 재로 남는다고 하더라도 저런 짓을 하는구나
대체 왜?
오히려 거기에 대답을 할 수 있으면은 그거는 이미 그렇게 할 수가 없다는 거
그니까 그냥 이성이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그런 관계들이 있어요
근데 저는 그거는 사실 소설에서 그런 부분을 얘기하지 않으면 도데체 어디서 얘기하겠어요
그런 어떤 뭔가 좋든 나쁘든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한계치를 자꾸 넓혀주는 역할을 소설이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못 해요 사실은

 

 


 

 

김이나 : 저는 그.. 선을 꾸역꾸역 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은 시간차를 두고 나중에 언젠간 그 사람은 구원 받더라구요
그리고 제 스스로도 막 대단한 거대 선이 아닐지라도 뭔가를 내가
나만 아는 내 악이 있고 내 선이 있잖아요

근데 나만 아는 내 악이 평생동안 내 뒷덜미를 조여오는 반면
나만 아는 내 선이 되게 큰 사건에서 힘들 때 또 나를 안에서 지켜주고
이제 그런 면에서 말씀하시는 거는 되게 동의가 돼요

 

임경선 : 그렇죠 그리고 아까 악을 얘기하셨는데 그래서 저는 내 안의 악마를 불러낼 수 있는 사람이 제 주변에 나타나는 게 싫어요
왜냐면 제가 진짜 최악의 진짜 정말 성질 드러운 여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제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김이나 : 저두요 저두요

 

임경선 : 저 정말 지독해요
장난아니에요 저
그러니까 나 건드리지마 내 안의 악마 끌어내지마 멀리가 멀리가
이런 느낌이..
뭔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는데)

김이나 : 아니에요 진짜 중요해요 이게
그래서 내가 이게 어 사람이 전부 다 상대적이지 완전 그냥 못된 사람이나 완전 착한 사람이란 없고
그냥 이게 사람 잘못 만나가지고
그리고 이게 다 합이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이랑 만나서 그냥 멀쩡하게 잘 지내는데 나랑은
내 안의 악을 끌어내는 그런 관계가 있어요

 

 

 

 

"나만 아는 내 선이 되게 큰 사건에서 힘들 때 또 나를 안에서 지켜주고" 라는 말이 와닿았다

완전 착한 사람은 없다는 말도

내가 선을 행했을 때 그걸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 마음속에 그 기억이 남아 있으면 나 자신을 더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이기적인 성향? 그런 것들을 초월했던 기억이 있으면 내가 악한 사람이 되려고 할 때 그걸 절제하고 억제해주는 느낌이 있다
반대로 내가 나쁜 일을 했을 때 그걸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건 내 안에 계속 남아서 나를 괴롭히는 것 같다
나만 아는 내 선 나만 아는 내 악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알더라도 그건 분명히 살아가면서 나 자신에게 계속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제일 공감이 갔던 말은
"내 안의 악마를 불러낼 수 있는 사람이 제 주변에 나타나는 게 싫어요" 
라는 말

나는 모든 사람을 좋아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건 멀리서 볼 때만이고
나와 사적인 관계가 되려고 하면 사람을 많이 가린다
나는 나를 안전하게 해주는 사람이 좋다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이랑 만나서 그냥 멀쩡하게 잘 지내는데 나랑은
내 안의 악을 끌어내는 그런 관계가 있어요"

 

 

 


 

임경선 : 근데 뭐랄까

어쩔 수 없음 같은 부분?

저는 그게 너무 좋아요
물론 어떻게 보면 그게 좀 변명이나 핑계로 보일 수 있지만
살다보면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정말 이건 못 견디겠어 다 때려쳐 싫어 뭐 이런 것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너무 좋아서 내가 그냥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끌려다닌다
그러니까 독인지 알면서도 베어 무는 사과가 있듯이 그런 것들이 있어요
세상은 사실 너무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딱딱 떨어지게 모범적으로 산다고 해서
그것이 잘 산 인생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 산 인생 누가 그거를 판단해주겠어요 본인 말고는
본인이 그냥 느끼는 거죠
그 순간 순간 느끼는 거고

같은 선상에서 자기가 저질러 놓고서는
한 순간에는 굉장히 어떤 충족된 느낌 행복한 느낌이 들 수 있는 거고
또 바로 그 다음 순간에서는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지라며 자책감이 들 수도 있고
그게 다 인간이고 너무 인간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
이렇게 반듯하고 자기 통제 잘 되는 사람들도 항상 그냥 그럴 수 있는 거고
그게 누군가의 무슨 특이한 게 아니다

 

 

 

 

내가 친구들에게 가끔 하는 말이 있는데 "걔도 인간이잖아"

물론 정말 나쁜 사람이 나쁜 짓을 했는데 그걸 감싸주는 핑계거리로 쓰는 거 말구
여러 사소한 상황들에서 인간이니까 그럴 수 있어 라는 말이 좋을 때가 많은 것 같다
나도 인간이고..
되게 게으르고 돈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인간

 

근데 이 말이 자신에 대해서 합리화하는 용도로,
그러니까 발전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난 원래 어쩔 수 없는 그런 생물이니까, 난 인간이니까 이런 식으로 쓰이면 참 안 좋은 것 같다
나는 나에게 어떤 '어쩔 수 없음' 이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다


솔직히 지금은 난 그냥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돈이 있다면 좋은 사람이 되기 쉬운 것 같다
돈은 진짜 중요한 거다
물론 일정 금액을 넘어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중요하지 않겠지만
지금의 나에겐 중요하다

 

 

갑자기 드라마 나의아저씨 대사와 장면이 생각났는데
할머니 : (수화로) 누구야? 좋은 사람이지? 좋은 사람 같아
지안 : (수화랑 같이) 잘 사는 사람은 좋은 사람 되기 쉬워

 

 


 

 

 

 

 

 

김이나님 인스타 글 캡쳐한 거

너는 착하니까

너는 순수하니까

 

어떤 사람에게 내가 너무 착하고 예의 바르고 순수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을 땐
김이나님 말씀처럼 왠지 움츠러들 때가 있다
물론 날 좋게 봐줬다는 거에 감사하고 기분이 좋지만 뭔가 혼자 뜨끔하는 ?

그 말을 한 사람이 뭘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그냥 혼자서
나 사실 그렇게 순수하고 이타적인 사람이 아닌데..
난 내 자신이 제일 소중한데..
난 야동도 보고 여자도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고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편하게 보여주면 실망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그래서 뭔가 되게 피곤할 때 "나 별로 착한 사람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은 나도 "걔 착하잖아"  "난 걔 착해서 좋던데" 이런 말을 많이 써왔는데
그 말을 쓸때도 그 애가 완벽히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위 글에도 썼지만 완벽히 착한 사람은 없으니까

 

아무튼 너는 착하니까 라는 말이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상대의 행동을 강요하게 되면 안 좋은 말인 것 같다
자식을 키울 때도 마찬가지로

 

 

 

 

(알랭 드 보통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중)

자신이 미쳤다는 생각은 철저히 직관에 반한다. 우리는 자신이 지극히 정상이고 대체로 선량하다고 생각한다. 발을 못 맞추는 건 나머지 사람들이라고, 그렇지만 성숙은 자신의 광기를 감지하고, 적절한 때에 변명하지 않고 인정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만일 수시로 자신이란 사람에 대해 당황스러워지지 않는다면 자기 이해를 향한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은 것이다.

 

 

 


 

 

 

 

 

영상 보면서 다 내가 직접 썼다
10초 앞으로만 몇 백 번 한 것 같다
인터뷰는 너무 재밌었지만 글로 옮기는 건 힘든 것 같다

쉬어야겠다

 

 

 

 

마지막으로 김이나님이 쓰신 책에서 제일 재밌게 읽었던 부분 쓰고 마무리
(김이나 - 김이나의 작사법 중)

불확실한 재능 하나만 믿고 현실을 포기하는 사람이 간절한가. 아니면 현실을 챙겨가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멀리서부터라도 그 일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이 간절한가.

간절하다는 마음 하나로 급한 사람들이 많다. 현실에 발붙이지 않은 무모함은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현실에 발을 붙인채로 간절하게 한쪽 눈을 뜨고 걷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그러니 부디 순간 불타고 마는 간절함에 속지 마시길. 그리고 제발, 현실을 버리고 꿈만 꾸는 몽상가가 되지 말기를.

 

 

 

포맨 - My Angel (Feat. 윤후) (MBC `아빠! 어디가?` 윤후 자장가 삽입곡)

 

 

My Angel My Angel 나에겐
내게 저 하늘이 주신 큰 선물
내 맘에 잠든 예쁜 사랑

My Angel My Angel 나에겐
내게 이 세상이 주신 큰 기쁨
잘자요 예쁜 나의 사랑
Good Night

넌 나의 천사가 맞다면 난 너의 날개가 될게
넌 나의 하늘이면 난 너의 별이 될게

My Angel My Angel 나에겐
(Oh My Angel My Angel)
내게 저 하늘이 주신 큰 선물
내 맘에 잠든 예쁜 사랑
(내 맘에 잠든 예쁜 사랑)

My Angel My Angel 나에겐
내게 이 세상이 주신 큰 기쁨
(My Angel My Angel)
잘자요 예쁜 나의 사랑
Good Night

 

 

 

 

 

Ed Sheeran - Save Myself

 

 

I gave all my oxygen
to people that could breath
I gave away my money and
now we don’t even speak
I drove miles and miles
but would you do the same for me
Oh honestly
Offered up my shoulder just
for you to cry upon
Gave you constant shelter and
a bed to keep you warm
They gave me the heartache
and in return I gave a song
It goes on and on
Life can get you down
so I just numb the way it feels
I drown it with a drink
and out of date prescription pills
And all the ones that love me
they just left me on the shelf
no farewell
So before I save someone else
I’ve got to save myself
I gave you all my energy
and I took away your pain
Cause human beings
are destined to radiate or drain
What line do we stand upon
cause from here it looks the same
And only scars remain
Life can get you down
so I just numb the way it feels
I drown it with a drink
and out of date prescription pills
And all the ones that love me
they just left me on the shelf
no farewell
So before I save someone else
I’ve got to save myself
But if I don’t
then I’ll go back
to where I’m rescuing a stranger
Just because they needed saving
just like that
Oh I’m here again
between the devil and the danger
But I guess it’s just my nature
My dad was wrong
cause I’m not like my mum
Cause she’d just smile
and I’m complaining in a song
but it helps
So before I save someone else
I’ve got to save myself
Life can get you down
so I just numb the way it feels
Or drown it with a drink
and out of date prescription pills
And all the ones that love me
they just left me on the shelf
no farewell
So before I save someone else
I’ve got to save myself
And before I blame someone else
I’ve got to save myself
And before I love someone else
I’ve got to love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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